‘뚱뚱이’ 미군 장성 신검 회피하다 “3개월내 살빼라” 최후통첩 받아

입력 2015-09-24 10:17 수정 2015-09-24 11:15
크리스 크리스티 주지사(왼쪽)와 마이클 커니프 준장. 데일리메일 캡처

미국 뉴저지 주 방위군을 이끄는 마이클 커니프 공군 준장이 과다한 몸무게 때문에 정기 신체검사를 회피하자 크리스 크리스티 뉴저지 주지사가 “3개월 안에 살을 빼라”는 최후통첩을 보냈다고 데일리메일 등이 2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커니프 준장의 체중은 정확히 알려지지 않고 있지만, 허리 사이즈가 43.5인치로 최대 허용치를 4.5인치 초과해 2013년 공군 신체검사에서 불합격 판정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커니프 준장은 이후 체중조절에 실패하자 신체검사를 회피하다 지난해 국방부로부터 호된 질책을 받았다.

미 공군은 전투에 적합한 슬림한 체형을 위해 2년마다 장병에 대한 신체검사를 실시한다.

주 방위군 통수권자인 크리스티 주지사는 최근 커니프 준장에게 군의 신체기준을 충족시키지 못했고, 국방부의 경고를 자신에게 알려주지 않은 것을 문제 삼으면서 “두 가지 모두 받아들일 수 없고 실망스럽다”며 “앞으로 90일 안에 공군의 신체 기준에 맞추라”고 지시했다.

일각에서는 역시 ‘뚱보’인 크리스티 주지사가 너무 가혹한 게 아니냐는 비판도 나온다.

크리스티 주지사는 한때 체중이 158㎏까지 나가 감량을 위한 수술을 받은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고 언론들은 전했다.

커니프 준장은 성명을 내고 “나는 성인이 된 후 내내 몸무게와 싸웠다”고 이해를 구하면서도 “영양학자의 도움을 받아 감량 훈련을 받고 있다”고 말했다.

김의구 기자 eg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