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도 의대 붐” 평양과기대 의대 개교…신입생 60명 입학

입력 2015-09-24 09:44

북한의 평양과학기술대학에 의과대학이 신설됐다.

김진경 평양과기대 총장은 24일 미국의소리(VOA)방송과 전화 인터뷰에서 "치과와 보건과 신입생 각 30명씩을 받아 지난 1일 가을학기를 시작했다"고 밝혔다.

의과와 약학과, 간호과 등 나머지 3개도 내년 가을 시작한다는 목표다. 이 가운데 간호과만 4년제 학부 과정이며, 나머지는 모두 3년제 대학원 과정이다.

이번에 북한 당국에 의해 선발된 신입생 60명도 모두 학부에서 4년간 의학을 전공했다.

김 총장은 "학부 중심의 북한 의료교육 체계를 대학원 중심으로 발전시킬 수 있게 됐다"면서 "미국과 국제사회의 커리큘럼을 그대로 가져와 쓰고 있다"고 설명했다.

평양과기대는 수년 전부터 의과대학 설립을 추진해왔다.

지난해 5월 기공식을 열었지만 설계 공정이 늦어지고 의료기기 확보가 미뤄지면서 지연됐다.

한편, 북한 당국은 의과대학 신설에 적극 협조한 것으로 알려졌다.

평양의 김만유병원과 평양구강종합병원을 대학측에 제공했다. 김만유병원에는 이미 '평양과학기술대학 의과대학 부속병원'이라는 새 간판이 걸렸다.

김영석 기자 ys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