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 청주대학교의 학내분규가 더욱 심화될 것으로 보인다.
청주대 총학생회는 김윤배 학교법인 청석학원 이사와 학교 경영진의 퇴진을 묻는 재학생 투표에서 참여자의 과반 이상이 찬성표를 던졌다고 23일 밝혔다.
지난 22일부터 이틀간 시행한 이번 투표에는 재학생 1만1467명 중 6391명(투표율 55.7%)이 참여해 찬성 5852표(91.6%), 반대 415표(6.5%), 무효 124표(1.9%)를 기록했다.
총학생회는 앞서 예고한 대로 찬성표가 과반을 넘김에 따라 앞으로 학교 정상화를 요구하는 대규모 학생 운동을 전개할 방침이다.
특히 학내 분규의 책임을 물어 청석학원과 청주대 설립자 후손인 김 이사와 재단 이사진 전원의 퇴진을 강력히 요구한다는 계획이다.
총학생회는 추석 연휴가 끝나는 대로 단과대 학생회장 등이 참여하는 전체대표자회의를 소집, 구체적인 투쟁 방식 등을 결정할 예정이다.
박명원 청주대 총학생회장은 “이번 투표를 통해 학교의 위기가 현 경영진의 부실 운영 때문이라는 사실이 재확인됐다”며 “재학생들을 대변하는 총학생회로서 학교 정상화를 위한 투쟁에 총력을 기울이겠다”고 말했다.
청주대 총학생회의 재결집으로 이들이 속한 ‘청주대 정상화를 위한 범비상대책위원회’(이하 범비대위)도 재단과 학교 측에 대한 압박을 강화할 것으로 예상된다.
청주=홍성헌 기자 adhong@kmib.co.kr
청주대 학생 투표서 '김윤배 이사 퇴진' 결의
입력 2015-09-23 21: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