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상] ‘청춘은 60부터!’ 두 꽃할배의 여행기를 다룬 웹드라마 ‘회춘 100㎞’ 주목

입력 2015-09-23 21:02 수정 2015-09-23 21:06

지금까지 ‘노후 준비’하면 주로 자금 마련이나 일자리 대책 등 물질적인 생활과 관련된 문제들이 주로 논의됐다. 그러나 그에 비해 노인들의 문화나 여가 생활 등 사회 활동에 대한 고민은 부족했던 게 사실이다. 실제로 지금도 노인들이 즐길 수 있는 문화 활동은 젊은 층에 비하면 많이 부족하고 제한된 편이다. 은퇴하고 나서 노인이 되면 집이나 지키며 별 탈 없이 눈 감을 날만 기다려야 하는 걸까?

여기 그 질문에 당당히 ‘아니다’라고 외치며 그동안 소외됐던 노인들의 반전을 그린 웹드라마 한 편이 눈길을 끌고 있다. 주로 젊고 인기 많은 아이돌이나 유명 배우를 캐스팅해 시청자들을 사로잡기 마련인 웹드라마 시장에서 이 드라마는 특이하게도 송재호, 정동남이라는 두 중견 배우를 주인공으로 내세웠다. ‘회춘 100㎞'라는 제목의 이 드라마는 제목 그대로 오히려 은퇴 후 청춘을 찾겠다고 나선 사랑스러운 두 할아버지의 도로여행기를 담고 있다. ‘한국도로공사’의 후원으로 제작된 이 드라마는 통통 튀는 두 할아버지의 여행기를 통해서 도로 주행 중에 필요한 소소한 정보들을 깨알같이 알려주기도 한다.

그리고 드라마의 전체적인 인상과는 달리 대학생들이 주로 제작진으로 참여해서 청년들의 시각으로 바라본 노인들의 이야기를 유쾌하게, 때론 감동적으로 풀어간다. 그래서인지 60대에 접어들었지만 ‘킹왕짱’이나 ‘안알랴줌’ 같은 최신 유행어를 사용하는 할아버지들이 더욱 귀엽게만 보인다. 남들처럼 안정적인 삶에 안주하기보다 못다 이룬 청춘과 로망을 찾아 떠난 두 할아버지들의 좌충우돌 여행담을 그렸다. 최근 인기리에 방영된 웹드라마 '복면취업왕' 등을 제작한 페이퍼필름에서 만들었다. ‘회춘 100㎞'는 총 10부작으로 현재 네이버 TV 캐스트에서 절찬 방영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