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병세, 朴대통령 유엔외교 이후 20여개 양자·다자 회담 소화

입력 2015-09-23 19:47

오는 26~28일 집중된 박근혜 대통령의 유엔총회 및 유엔개발정상회의 참석 등 '유엔 외교' 이후 윤병세 외교부 장관도 뉴욕 현지에서 빡빡한 외교일정을 소화할 예정이다.

윤 장관은 박 대통령의 유엔 외교가 끝나는 28일 이후에도 현지에 남아 20개가 넘는 양자와 소다자 회담과 회의를 한다.

한미동맹을 중심으로 양자 및 소다자 협력을 발전시켜 동북아 평화와 안정, 번영 기반을 구축해 나가겠다는 우리 정부의 '전략적 로드맵'을 일환으로 풀이된다.

가장 주목을 끄는 일정은 한미일 외교장관 회담과 한일 외교장관 회담이다.

북한이 장거리 로켓 발사와 4차 핵실험 가능성을 시사한 가운데 북핵 공조가 핵심이 될 전망이다.

윤 장관은 29일 존 케리 미 국무장관과 기시다 후미오 일본 외무상과 한미일 외교장관회담을 연다.

일정이 확정되지는 않았지만 한미일 외교장관 회담 이후에 기시다 외무상과의 한일 외교장관 회담도 개최될 예정이다.

외교부 고위 당국자는 이날 기자들에게 한일 외교장관회담에 대해 "6월 한일 외교장관 회담 당시 다자회의 계기에 소통을 정례화하기로 한 것에 기초해서 지금 개최 일시를 조율 중인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26일에는 우리나라를 비롯해 멕시코, 인도네시아, 터키, 호주 등 5개국으로 구성된 중견국협의체인 '믹타'(MIKTA) 외교장관회의를 연다.

이번 회의에서는 현재 우리가 맡고 있는 믹타 의장국 지위를 호주에 넘기고, 올해 말까지 마무리할 신기후변화체제 협상 타결을 위한 믹타의 공동입장을 발표할 예정이다.

영국과 독일, 키프로스, 알바니아, 이란, UAE, 앙골라, 이라크, 스리랑카, 키르기스스탄 등과 양자 외교장관회담도 개최한다.

걸프협력회의(GCC)의 사무총장 및 소속국인 카타르 및 사우디아라비아 외교장관, 아랍연맹 사무총장, 라틴아메리카·카리브국가공동체(CELAC)의 에콰도르, 코스타리카, 도미니카, 바베이도스 등과의 회담도 잡혀 있다.

윤 장관은 유엔 총회 계기에 열리는 'MEF(major economy forum)에 참석해 기후변화 대응 문제를 협의하고,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이 주재하는 이주·난민이동 관련 고위급회의에도 참석한다.

김영석 기자 ys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