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은 지난달 22일 오후 11시20분쯤 경남 김해시 장유1동의 한 사거리에서 발생했다. 치킨을 배달하던 오토바이와 승용차가 부딪힌 직후 오토바이에서 불이 났다.
사고 충격으로 의식을 잃은 오토바이 운전자 최모(18)군 몸에 곧 불길이 옮겨 붙었다. 이때 사고현장 주변을 지나던 시민 3명은 불길을 뚫고 들어가 쓰러진 최군을 안전한 곳으로 끌어냈다.
다른 시민은 주변에서 소화기를 가져와 진압을 시도했다. 불길이 거세지자 또 다른 시민이 달려와 소화기로 불을 껐다.
그 사이 신고를 받고 출동한 119구급대는 최군을 인근 병원으로 옮겼고, 최군은 다행히 생명에 지장이 없는 상태인 것으로 알려졌다.
불은 소방당국이 현장에 도착하자마자 완전히 껐다.
김해서부소방서는 화재 발생 다음 날 현장 주변을 수소문하고 CCTV를 분석, 용감한 시민 5명 가운데 3명의 신원을 확인했다.
소방서 측은 최근 최군을 구조한 김홍석(36)·박진형(34)씨, 화재 진압을 시도한 김보현(41)씨에게 표창과 부상으로 소화기를 수여했다.
소방서 관계자는 23일 “용감한 시민들 덕분에 한 시민의 소중한 목숨을 살리고 더 큰 화재 피해를 막을 수 있었다”며 감사 인사를 전했다.
경북 김해시 한 사거리에서 발생한 교통사고 현장에 용감한 시민들이 나타났습니다. 불길에 휩싸인 운전자를 구하는 그들을 만나볼까요. http://bit.ly/1MpI5dJ
Posted by on 2015년 9월 23일 수요일
김해=이영재 기자 yj3119@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