쉼 없이 달려온 피부, 휴가가 필요할 때

입력 2015-09-23 17:42

무더운 여름이 지나고 선선한 가을이 오면서 많은 사람들이 피부관리에 집중하고 있다. 여름 동안 내리쬐던 강력한 자외선으로 인해 피부가 상하고 각종 잡티가 올라오기 시작하기 때문이다.

기미, 주근깨, 검버섯 등 각종 색소성 질환의 원인으로는 햇빛에 포함돼 있는 자외선이 멜라닌 세포를 자극하거나 유전적인 요인이 있다. 또한 임신으로 변화하는 여성호르몬의 문제 또는 스트레스, 내과질환 등도 꼽을 수 있다.

기미와 주근깨는 겉보기에는 비슷해도 서로 다른 차이점을 보인다. 먼저 기미의 경우 불규칙한 갈색의 색소침착 형태로 색소가 어디에 분포하느냐에 따라 표피형, 진피형, 복합형으로 나뉘며 이에 따라 치료 형태가 달라진다.

반면 주근깨는 10대 이후에 많이 생기는 질환으로 주로 피부 표피층에 갈색 색소가 분포하는 질환으로 주로 얼굴, 목, 어깨 부위에 분포되며 이 밖에도 검버섯, 오타모반 등이 있다.

색소질환을 미리 예방하기 위해서는 외출 시 자외선 차단제를 발라야 하고 비타민C를 많이 섭취해 자외선에 대한 저항력을 길러주는 것이 권장된다. 또 미지근한 물로 올바른 세안을 하고 정해진 시간에 잠을 청하는 것이 좋다. 기미 생성을 억제하는 호르몬이 밤 10시~2시 사이에 가장 많이 분비되기 때문이다.

색소질환이 발생한 후에는 피부과를 찾아 전문적인 치료를 받는 것도 필요하다. 자외선에 노출되고 계속해서 방치한다면 변질된 색소침착 부위가 짙어지거나 커질 수 있기 때문에 레이저치료가 색소 제거에 도움을 줄 수 있다.

색소질환치료는 다양한 편이다. 피부에 쌓여있는 멜라닌 색소들을 작게 쪼개서 림프순환을 통해 체외로 빠져 나가게 하는 스펙트라골드토닝, 더미샤인을 이용해 원심 분리된 자가혈을 주입한 후 피부의 재상과 미백을 유도하는 자가혈재생술이 대표적이다. 이 밖에도 비타민 공급인 MTS 비타민C주입술과 화학박피술 등이 있다.

이들은 대부분 시술시간이 비교적 짧고 일상생활에 지장이 없는 간편한 색소질환 시술이다. 칙칙한 피부 톤과 색소치료와 함께 모공 축소를 원하는 사람들이 활용할 만하다.

분당 서현 연세라인에스클리닉의원 이인철 원장은 “색소치료는 일상생활에 지장이 주지 않는 상대적으로 간편한 시술이지만 꼭 자신의 피부 타입에 맞는 레이저를 사용해야 부작용을 피할 수 있다”며 “다양한 임상 경험이 있는 의료진에게 치료를 받는 것이 만족스러운 효과를 얻을 수 있다”고 말했다.

송병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