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통시장 예산 1천억원 증액하겠다” 김무성, 명절 재래시장 탐방

입력 2015-09-23 17:40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는 23일 추석 명절 연휴를 앞두고 재래시장을 방문해 민심을 살폈다.

김 대표는 이날 오후 이정현 최고위원, 김정훈 정책위의장 등 주요 당직자들과 함께 서울 관악구에 위치한 신사시장을 찾아 명절 물가를 점검하고 내수위축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시장 상인들을 격려했다.

붉은색 당 점퍼 차림으로 시장에 도착한 김 대표는 당직자들과 함께 시장 구석구석을 돌아보며 상인들과 인사를 나누고 온누리상품권을 이용해 떡, 과일, 건어물 등의 제수용품과 양말, 강정 등을 구입했다.

시장 탐방 직후에는 당 정책위 산하 민생119본부(본부장 나성린)가 마련한 현장간담회에 참석했다.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여당 간사인 김성태 의원, 지역구 의원인 오신환 의원 등도 함께한 가운데 전국상인연합회장, 관악 신사시장상인회장 등 업계 관계자들로부터 전통시장의 애로사항을 청취하고 소상공인 살리기 대책을 논의했다.

정부 측에서는 산업통상자원부 차관을 비롯해 기획재정부, 금융위원회, 중소기업청,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 관계자 등이 배석했다.

김 대표는 이 자리에서 "우리 경제가 연간 3% 이상의 경제성장률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수출실적의 조속한 회복과 더불어 전통시장과 소상공인 여러분이 중심이 되는 튼튼한 내수시장이 뒷받침돼야 한다"면서 전통시장 활성화와 관련한 당 차원의 지속적인 입법·예산 지원을 약속했다.

특히 현장 상인들이 가장 큰 지원을 호소한 주차장 시설 확대 문제 등과 관련, "국회 예산심의 과정에서 최소한 1천억 이상 증액하도록 당에서 책임지겠다"고 공언했다.

이밖에 ▲전통상업보존구역 유효기간 연장 ▲영세가맹점 카드 수수료 인하 ▲온누리상품권 ATM 설치 및 전자상품권 보급 확대 추진 등에 대한 당정 차원의 지원을 다짐했다.

김 대표는 또 오는 25일 임진각에서 열리는 이산가족의 날 기념식에 참석해 실향민들과 비빔밥으로 점심식사를 함께 하며 추석 연휴를 시작한다. 이어 탈북청소년 대안학교인 경기도 성남시의 하늘꿈학교도 방문할 예정이다.

한편, 김 대표를 비롯한 당 지도부는 귀성객들에게 불편을 줄 수도 있고 '보여주기'식 이벤트는 하지 않는다는 방침에 따라 이번에도 정치권의 명절 이벤트 중 하나인 '귀성길 인사'는 하지 않을 방침인 것으로 전해졌다.

새누리당은 김무성 대표 체제가 들어선 이래 두 차례의 명절 연휴에도 귀성길 인사는 하지 않았다.

김영석 기자 ys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