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튜브에는 “야마모토 타로의 6분 소걸음! 염주를 갖고 분향 합장” 영상이 올라왔습니다. 이 영상은 23일까지 25만명이 보며 관심을 모았습니다. 본회의장 단석을 향해 두 손을 모은 채 한걸음 한걸음 올라가는 그의 발걸음이 무거워 보였죠. 이른바 전쟁 가능 법안인 안보법안에 대한 반대 의사를 확실히 밝힌 셈입니다. 그는 국회에서 “반대를 외치는 국민들의 목소리가 들리지 않느냐”며 “국회 밖의 목소리가 들리지 않는다면 정치를 그만두는 게 낫다”고도 주장했죠.
일본 네티즌들의 반응은 엇갈렸습니다. “자신의 의견을 말하지 못하고 선거를 위해 순종하는 자민당의 의원과 비교하면 자기주장이 뚜렷한 그에게 성원을 보내고 싶다” “옛 국회에서부터 필리버스터를 위한 행위가 있었다” 등 그의 행동에 박수를 치는 의견이 눈에 띄었습니다.
하지만, 그의 행동을 비난하는 반응이 대다수였습니다. “세금이 아깝다” “자기 뜻대로 되지 않는다고 살아있는 사람에게 분향을 하나” 등의 댓글이 많았습니다.
한국에선 야마모토 타로를 향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습니다. 그는 현재 생활의 당대표로 있는데요. 2011년 후쿠시마 원전 사고 때 반핵운동가로 활동하며 정계에 입문해 2013년 참의원에 당선됐습니다. 그의 6분 소 걸음이 안보법안을 대표하는 오마주가 될 지는 지켜볼 일입니다.
김동우 기자 lov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