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정치민주연합 혁신위원회가 23일 해당행위자로 지목한 조경태 의원은 “적반하장도 유분수다. 당 대표의 잘못을 지적하고 비판하는 것이 해당 행위라고 하면 이 당이 개인을 위한 사당인지 반문하고 싶다”고 반발했다.
조 의원은 “혁신위가 해야 될 역할은 당을 통합시키고 국민에게 감동을 줄 수 있는 혁신안들을 내놓아야 하는데, 당을 분열시키고 당을 찢어놓는 행위가, 지금 이런 행위를 하는 그들이야말로 해당 행위자가 아닌가 생각된다”고 역공을 가했다.
조 의원은 “(혁신위가) 민주주의 가치를 잘못 이해하는 것 같다. 민주주의라고 하면, 민주정당이라고 하면 반대론자, 반대의 목소리도 충분히 경청하고 귀를 기울이는 것이 민주정당이다. 이 분들은 민주정당의 구성원이 될 자격이 없지 않은가. 국민들에게 이 정당의 구성으로서 부끄럽고 참담하다는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
조 의원은 “문재인 의원은 부산 출마를 두려워하는 것 아니냐. 두려워하는 부산에서 5번 출마했다. 그런 저한테 상을 주지 못할망정, 이렇게 탄압하고 억압하는 행위들이 국민들이 이해할수 있을지 모르겠다. 저한테 공천 운운하면서 하는 행위들에 대해서 개의치 않는다”고 일축했다.
조 의원은 “(공천 탈락시) 우리 당을 20년간 지켜온 한 사람으로서 외롭지만 끝까지 투쟁할 생각이다. 당내에서 민주주의 가치를 실현시키는 데 노력할 것”이라며 “계속 쓴소리 바른소리 굴하지 않고 할 것이다. 민주주의라는 것이 쉽게 얻어지는 것은 아니다. 탄압받고 어려움이 닥치더라도 꿋꿋하게 국민들을 보면서 싸워나가겠다”고 했다.
조 의원은 “국민들이 대안정당에 대해 자문을 하고 있다. 새정치연합은 국민들한테 생명력을 다하지 않았나 하는 주장들을 많이 하신다. 당을 아끼고 사랑하는 국민들과 당원들과 함께 좀 더 많은 토론이 필요하지 않을까 한다”며 여지를 뒀다.
조 의원은 “(부산지역 3선인 자신을 해당 행위자라고 조치를 요구하면서 문 대표에게 부산 출마를 요구한 것은) 패거리 정치, 패권 세력들의 모순이 그대로 드러난 것이다. 부산에서 3선한 것만 해도 상을 줘야 할 판에, 당 대표가 잘못 할 수도 있는 것 아니냐, 그걸 징계 운운하고 해당 행위자로 몰아붙이는 이 당이 진정한 민주주의 정당이 맞는지 의문스럽다”고 거듭 비판했다.
김영석 기자 yskim@kmib.co.kr
“외롭지만 당내에서 끝까지 투쟁하겠다” 조경태 “문재인 개인 사당인가?”
입력 2015-09-23 17: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