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면세점, 2020년까지 1300만명 외국인 유치..세계 1위 면세점 되겠다

입력 2015-09-23 17:11
롯데면세점이 2020년까지 1300만명의 외국인 관광객을 직접 유치하고 세계 1위 면세점으로 올라서겠다는 내용의 ‘비전 2020’을 23일 발표했다. 시내면세점 특허 신청 마감을 이틀 앞두고 기존 특허(소공점·월드타워점)를 유지하기 위해 승부수를 띄운 것으로 보인다.

비전 2020에 따르면 롯데면세점은 내년 200만명 유치를 시작으로 2020년에는 340만명의 외국인 관광객을 유치하겠다는 계획을 세웠다. 세계 12개 지점 19개 영업사무소를 기반으로 한류 스타 콘텐츠 상품 개발, 해외 관광박람회 개최, 크루즈 관광 상품 개발, VVIP 퍼스널 쇼핑 컨시어지(여행가방 보관서비스) 운영 등을 적극 추진한다. 롯데면세점은 이 기간 29조원의 외화수입을 올려 관광수지 흑자 전환에 기여하겠다는 생각도 밝혔다.

매출 기준 세계 3위에서 5년 안에 세계 1위로 올라서겠다는 포부도 공식화했다. 세계 1·2위 듀프리와 DFS가 대형화 전략으로 세계 시장을 선도하는 것을 감안해 적극적인 인수·합병(M&A)을 추진할 방침이다. 소공점과 월드타워점을 관광 중심지로 활성화시키기 위한 투자도 진행한다. 소공점은 입구에 있는 한류스타 거리 ‘스타에비뉴’에 초대형 LED 디지털 터널을 설치해 관광명소화 하고, 월드타워점은 강남역 등 인근 지역과 연계한 ‘강남 문화관광 벨트’를 조성한다. 롯데면세점은 지난 21일 중국 인민일보가 조사한 중국 소비자가 뽑은 대한민국 올해의 브랜드 1위에 오르기도 했다.

이홍균 롯데면세점 대표는 “1980년 롯데면세점 소공점 개장 후 적잖은 기업이 외부 환경 변화로 사업권을 반납하고 매각하기도 했지만 롯데는 지속적인 투자를 통해 한국 면세시장을 세계 최고로 성장시키는 데 일익을 담당했다”고 밝혔다.

김현길 기자 hg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