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대통령, 유엔 8차례 연설.발언...주요국 정상 조우 주목

입력 2015-09-23 17:23

제70차 유엔 총회 및 유엔개발정상회의 참석을 위해 25일 출국하는 박근혜 대통령은 총회 기간 최소 8차례 연설 및 발언을 통해 우리 정부의 한반도 평화안정, 국제개발협력 의지를 천명한다. 기조 연설(keynote speech)는 2차례 이뤄지고 새마을운동 고위급 특별행사, 글로벌교육우선구상, 유엔평화활동 정상회의 등에서도 발언할 예정이다. 또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과도 수차례 공식·비공식 면담 등을 통해 유엔 등에 대한 우리 정부의 기여 의지도 재확인할 예정이다.

박 대통령은 우선 26일 오전(이하 현지시간) 유엔개발정상회의 본회의 기조연설을 통해 이번 회의에서 채택되는 ‘2030 지속가능개발목표(SDG)’를 평가하고 이행을 위한 방안을 제시한다. 같은 날 오후 유엔개발계획(UNDP)과 경제협력개발기구(OECD)가 공동 주최하는 새마을운동 고위급 특별행사에 참석, 새마을운동의 글로벌 비전을 천명해 새마을운동이 국제적 차원의 개발프로그램으로 발전하는 계기를 마련할 방침이다. 글로벌교육우선구상에선 세계 교육발전에 대한 우리의 기여의지를 설명할 계획이다.

27일에는 반 총장이 주최하는 기후변화 주요국 정상 오찬에 참석한다. 박 대통령은 글로벌 기후변화 대응에 기여하는 우리의 다양한 정책을 소개할 예정이다. 주철기 청와대 외교안보수석은 23일 “박 대통령은 우리의 개발 경험을 토대로 국제사회의 번영 및 발전에 대한 우리의 구체적인 기여방안과 의지를 제시할 것”이라고 말했다.

박 대통령은 28일 유엔 총회 기조연설에선 유엔이 국제사회의 평화안정 유지·번영 및 인권 창달에 기여한 성과를 평가하고, 국제사회 과제에 대한 우리의 기여 의지도 같이 표명할 것으로 전망된다. 박 대통령은 같은 날 오후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과 반 총장이 공동 주재하는 유엔평화활동 정상회의에 참석, 세계 평화안보를 위한 국제사회 노력에 적극 동참하겠다는 의지를 밝힐 계획이다. 주뉴욕 한국문화원도 방문, 국가브랜드 전시회와 K컬쳐 체험관 개관 행사 등에 참석한다.

유엔 총회 기간 박 대통령과 주요 정상들과의 조우도 이뤄진다. 올해 총회에는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은 물론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 등 전세계 주요국 정상들이 총출동한다.

이들 국가 정상과의 공식 양자회담은 없지만, 박 대통령은 총회 기간 여러 행사를 계기로 이들 정상과 조우 또는 면담 등을 통해 우리 정부의 한반도 평화통일 노력도 계속할 예정이다. 박 대통령은 지난 21일 청와대 수석비서관회의에서 “(유엔 총회 기간) 한반도 평화통일과 동북아 문제에 대해서도 국제사회의 이해를 높이고 지지를 확보하기 위한 심도깊은 논의가 이뤄질 것”이라고 바 있다. 박 대통령은 이밖에 파키스탄, 덴마크 등과 양자 정상회담을 갖는다. 유엔을 방문하는 프란치스코 교황과의 만남도 이뤄질지 주목된다.

남혁상 기자 hsna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