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주하 아나운서는 22일 저녁 8시 뉴스 코너 중 하나인 ‘김주하의 진실’에 강용석 변호사를 초대해 박원순 시장의 아들 병역비리 사건에 관한 인터뷰를 진행했다.
이날 방송에서 김 앵커는 자신의 불미스러운 사건을 덮기 위해 다른 사건을 만들어 냈다는 비판적인 멘트로 시작해 방송 내내 강 변호사를 공격했다.
박원순 시장의 아들 병역 비리 사건을 다시 맡은 것에 대해 그녀는 “3년 7개월 전에 의학적 판단을 존중한다며 의원직까지 내려놨다”며 “이번엔 뭘 내려놓을 거냐. 변호사직을 내려놓을 순 없지 않냐”고 반문했다.
이에 대해 강변호사는 “그래서 굉장히 신중하다”며 “박 시장의 아들이 영국에서 와서 MRI한번 찍어주면 좋겠다. 비용이 문제라면 내가 대줄 용의도 있다” 등의 내용을 길게 늘어놓자 김 앵커는 다음 질문도 해야 한다며 말을 잘랐다.
강 변호사가 “이걸 물으려고 부른 거 아니냐”며 황당하다는 반응을 보이자 그녀는 “어렵게 모셨기 때문에 묻고 싶은 게 많다”며 불륜 스캔들에 관한 질문으로 말을 돌렸다.
김 앵커는 홍콩 사진에 대해 “적극적으로 변론을 하다 블로거가 맞다고 밝혔을 때 왜 아무말 안했냐”고 묻자 강 변호사는 “사진이 맞으니까…”라고 쿨하게 인정했다.
이에 그녀는 “사진은 맞으나 스캔들은 아니다?”라고 반격한 뒤 다음 질문으로 넘어가려는 듯 ‘알겠다’고 일갈했다. 그녀의 진행에 강 변호사는 “그렇게 잘라버리면 황당해진다”며 반론을 제기한 뒤 당시의 상황을 장황하게 설명했다. 설명을 듣던 김 앵커는 보도한 매체를 고소할 생각이냐고 되물었고 강 변호사는 “내일 하려고 한다”고 답했다.
이 밖에도 최근 논란이 됐던 변호사 사무실 포스터와 아나운서가 되려면 모든 걸 다 줄 준비가 돼야 한다는 과거 발언에 내용에 대해서도 질문했다. 다양한 질문이 쏟아지자 강 변호사는 “이왕 하는 거 탈탈 털려하냐”며 실소를 터뜨리기도 했다.
해당 뉴스를 접한 네티즌들은 진행 태도를 문제 삼으며 김 앵커를 비난했다. “급소 찌르려다 되레 급소 찔린 김주하 아나운서한테 실망스럽다” “멘탈 갑 강용석한테 당하는 김주하 앵커 모습이 안쓰럽기까지하네” “사적이 감정을 방송을 통해 푸는 것 같아 졸렬해 보인다” “마지막 발언이 최악” “사람 불러 놓고 면박주는 것도 아니고”등의 비난 댓글이 쏟아졌다.
반면 “강용석이 해명도 못해 쩔쩔매는 모양샌데 김주하가 무슨 잘못이냐” “아나운서 그렇게 비하하더니 막상 앞에선 착한 척 하는 강용석이 더 불편하다” 등의 반론을 제기한 네티즌도 있었다.
천금주 기자 juju79@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