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플러스 노조 "MBK 대화 거부" 총파업 돌입

입력 2015-09-23 15:43
홈플러스 노동조합이 회사 매각 후 고용 안정 문제와 관련해 23일부터 총파업에 돌입했다.

홈플러스 노조는 이날 “MBK파트너스가 직접 대화에 나서 고용안정을 약속해야 한다”며 파업에 들어갔다. 이어 “추석 전 매각으로 제기된 고용 안정과 지속성장에 대한 합의를 하기 위해 노력했지만 MBK의 대화 거부와 사측의 구태의연한 태도로 실현하지 못했다”고 덧붙였다.

이들은 사측의 성의 있는 교섭을 요구했다. 노조는 “사측은 형식적인 임금교섭재개를 요청할 것이 아니라 권한 있는 사측 교섭위원의 참가를 통해 실질적인 교섭을 재개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노조는 이날 2000여명의 조합원이 파업에 참가했다고 밝혀 추석 대목을 앞두고 영업에 차질이 예상된다.

이에 대해 MBK파트너스 측은 노조의 주장이 사실이 아니라고 반박했다. MBK 측은 자료를 통해 “고용안정 및 협력적인 노사관계 구축, 다양한 이해관계자들과의 상생 협력에 최선을 다하겠다는 공문을 수차례 노조 측에 전달했다”고 밝혔다. 또 “인수가 완전히 종결된 상태가 아닌데 매수 예정자에게 회사를 대신해 임금협상을 포함한 단체교섭에 직접 나서라고 하는 것은 노조의 무리한 요구”라고 일축했다.

김현길 기자 hg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