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악산 첫 단풍

입력 2015-09-23 15:18
절기상 ‘추분’(秋分)인 23일 설악산을 시작으로 올해 가을 단풍이 물들기 시작했다.

기상청은 설악산의 첫 단풍이 23일 시작됐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해보다 3일 빠르고 평년보다 4일 빠른 수준이다.

9월 속초지역 일평균기온은 19.3도로 평년보다 1.2도 낮았다. 기상청은 9월 중순이후 산간지역을 중심으로 기온이 떨어지며 단풍이 빨리 든 것으로 보고 있다.

낙엽수는 일반적으로 일 최저기온이 5도 이하로 떨어지기 시작하면 단풍이 들기 시작한다. 9월 상순 이후 기온이 낮을수록 단풍이 드는 시기가 빨라진다.

첫 단풍은 산 전체로 보아 정상에서부터 20% 가량 물들었을 때를 말한다. 산 전체의 80%가량이 물드는 단풍절정은 첫 단풍 이후 약 2주가 지난 뒤 시작된다. 강원도 내 국립공원 단풍은 10월 상순부터 본격적으로 물들며 10월 중순에서 하순쯤 절정에 이를 것으로 보인다.

설악산을 시작으로 오대산(9월 29일), 지리산(10월 7일), 월악산(10월 11일), 북한산(10월 12일), 속리산·한라산(10월 14일), 무등산(10월 20일), 두륜산(10월 29일) 순으로 붉게 물들 전망이다.

홍석호 기자 will@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