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녀 프로골프 평균 비거리 차이는 48야드, 박성현도 남성 평균에 못 미쳐

입력 2015-09-23 16:14
한국 남녀 프로골퍼의 평균 드라이버 샷 비거리 차이는 약 48야드(44m)인 것으로 나타났다.

골프 데이터 측정 전문 장비업체 트랙맨은 한국프로골프(KPGA) 투어 신한동해오픈과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한화금융클래식·KLPGA챔피언십 등 총 3개 대회에 출전한 선수들의 헤드스피드와 비거리 등을 조사한 결과를 23일 공개했다.

조사결과 남녀 차이가 확연했다. 남자 대회인 신한동해오픈에 출전한 선수들의 평균 드라이버 샷 비거리는 264야드였다. 평균 헤드스피드는 시속 110.5마일이었다. 한화금융클래식과 KLPGA챔피언십에 출전한 여성 골퍼들의 평균 드라이버 샷 비거리는 215.9야드였다. 헤드스피드는 시속 92.05마일로 측정됐다. 한국 남녀 프로골퍼 차이는 평균 48.1야드인 셈이다.

신한동해오픈에서 눈에 띈 장타자는 우승자 안병훈(24)과 준우승자 노승열(24·나이키골프)이었다. 노승열은 볼이 떠서 날아간 거리만 303야드나 됐다. 안병훈은 노승열에 근소한 차이로 뒤진 294.5야드를 기록했다. 물론 헤드스피드도 노승열(121.4마일)이 안병훈(116.8마일)을 앞섰다.

한국 여자 프로골퍼 최장타자 박성현(22·넵스)은 한화금융클래식에서 평균 비거리 247.73야드를 냈다. 헤드스피드는 시속 99.2마일이 나왔다. 하지만 박성현 역시 남자 프로 선수 평균에는 미치지 못했다.

한국 남녀 프로골퍼의 드라이버 샷 비거리는 상대적으로 체격이 더 좋은 미국 선수들과 별 차이가 없었다. 트랙맨에 따르면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선수 드라이버 샷 평균 비거리는 269야드다.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선수 드라이버 샷 평균 비거리는 218야드로 조사됐다. 한국과 비교하면 남녀 각각 5야드, 3야드 차이다.

이런 비거리 차이는 일단 드라이버를 칠 때 헤드스피드의 차이에서 비롯된다. PGA 투어 선수 평균 헤드스피드는 시속 112마일인데 비해 LPGA 투어 선수 평균 헤드스피드는 시속 94마일로 집계됐다.

모규엽 기자 hirt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