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랜드앰배서더 호텔 그룹 박물관 '의종관' 오픈

입력 2015-09-23 16:38
앰배서더 박물관 의종관. 앰배서더 호텔 그룹 제공

우리나라 최초의 호텔은? 국내 호텔 중 뷔페식당을 처음 연 곳은? 서울 중구 앰배서더 박물관 ‘의종관’에 가면 그 정답을 알 수 있다.

국내 대표 호텔 전문 기업인 앰배서더 호텔 그룹은 창립 60주년을 맞아 그룹의 역사를 담아낸 앰배서더 박물관 ‘의종관’을 23일 오픈했다. 단독 건물 형태의 호텔 박물관으로는 국내 최초다.

그랜드 앰배서더 호텔 뒤편에 위치한 ‘의종관’은 앰배서더 호텔 그룹의 창업주인 고(故) 서현수 선대 회장과 서정호 현 회장이 실제 생활했던 저택을 박물관으로 개조했다. 지상 2층 규모인 박물관은 총 7개의 테마관으로 구성되어 있다.

앰배서더 그룹의 태동기부터 오늘에 이르기까지 각 시대별 그룹의 발전상을 스토리 형식으로 풀어냈다. 아울러 대한민국 호텔 산업의 발전상도 함께 담아냈다. 우리나라 첫 호텔로 인천에 개관된 대불호텔 등 초창기 호텔의 모습이 눈길을 끈다.

개업 초창기 때 사용했던 레스토랑 기물과 메뉴판, 지금 보기는 다소 촌스러워 보이는 초창기의 유니폼(재현) 등이 전시돼 있다. 1977년 국내 최초로 문을 연 이 호텔의 뷔페 식당 ‘킹스’의 프로모션 사진도 정겹다. 호텔 관련된 책자를 모아 놓은 서고도 있다.

의종관 운영을 총괄하고 있는 그랜드 앰배서더 서울의 김광욱 사장은 “의종관이 그룹 임직원들에게는 회사에 대한 자긍심을 고취시켜주고 호텔에 관심 있는 관련학과 학생 및 일반인들에게는 국내 호텔 산업의 역사를 되짚어 주는 역할을 하게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박물관은 오전 10시부터 오후 5시까지 운영된다. 월·토·일요일 및 공휴일은 휴무다. 사전 예약을 하면 누구다 관람할 수 있으며 관람료는 무료다. 주차도 가능하다.

올해로 창립 60주년을 맞은 앰배서더 호텔 그룹은 현존하는 민영호텔 중 가장 오랜 역사를 자랑한다. 1955년 19개 객실을 갖춘‘금수장 호텔’로 시작해 현재는 전국 주요 6개 도시에서 17개 호텔을 운영하고 있다. 1987년 프랑스 계열의 세계적인 호텔 체인 그룹인 아코르사와 파트너십을 맺어 글로벌화에도 성공했다.

김혜림 선임기자 ms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