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자 신당 창당을 선언한 무소속 천정배 의원은 23일 최근 새정치연합을 탈당한 박주선 의원 및 박준영 전 전남지사와의 결합 가능성에 대해 "그분들이 어떤 비전과 가치를 추구하는지 더 알아봐야 한다"고 말했다.
천 의원은 이날 광주시의회 브리핑룸에서 신당창당 선언 기자회견을 열고 이같이 밝혔다.
천 의원은 "박준영 전 전남지사와 박주선 의원 모두 아직은 추상적인 수준에서 (신당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다"며 "두 분과 실제 지향하는 비전을 제가 공유할 수 있는 지 확인이 필요하다"며 두 신당세력과의 공조에 조심스러운 입장을 밝혔다.
현재 신당에 포함된 신진 인사가 얼마나 되느냐는 질문에는 "신진인사 중 함께하기로 한 분들이 다수 있으나, 먼저 소개하는 것은 옳지 않은 듯하다"며 "10월 중 창당 추진위원회를 발족하면 함께하는 인사들이 드러날 것"이라고 답했다.
천 의원은 "선명한 가치와 비전을 가진 정당을 만드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이를 위해 어떠한 기득권도 고집하지 않겠다"고 강조했다.
그러나 "기득권을 버린다는 의미가 현 국회의원 지역구에서 불출마한다는 의미는 아니다"며 총선과 대선에서 어떤 역할을 할지는 당이 만들어진 이후에야 결정될 것이다"고 말했다.
천 의원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10월 추진위원회 구성, 12월 창당준비위원회 구성, 1월 창당 완료 등 신당 창당 로드맵을 밝히며 개혁·신진 인사의 참여를 호소했다.
김영석 기자 yskim@kmib.co.kr
“박주선.박준영 비전과 가치 좀 더 알아본 뒤 판단” 천정배, 통합 가능성 유보적 판단
입력 2015-09-23 14:4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