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내와 남편, 추석명절 무엇이 가장 스트레스 일까?

입력 2015-09-23 14:23
즐거운 추석 명절 연휴가 코앞이다. 하지만 화가 나게 하거나 스트레스 요인 때문에 즐거워야 할 명절 분위기를 망치는 경우가 종종 있다.

경기도여성능력개발센터에서 운영하고 있는 무료 온라인교육사이트 ‘홈런(homelearn.go.kr)’은 지난 1~15일 회원 1482명(기혼자 896명·미혼자 586명)을 대상으로 추석맞이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기혼여성 2명 중 1명(48.9%)이 ‘하루 종일 음식준비 시키고 남자들은 TV만 볼 때’ 가장 화가 난다고 응답했다.

다음으로는 ‘친정에 안보내주거나 늦게 보내주는 경우’ 18.9%, ‘남편 내조를 못한다며 잔소리할 때’ 13.6%, ‘친정가면 잠만 자는 남편’ 12.5%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반면 기혼남성의 경우는 2명 중 1명(49.7%)이 ‘목돈지출로 인한 경제적 부담’이 명절의 가장 큰 스트레스라고 답했다. 이어 ‘장거리운전’ 20.3%, ‘아내의 투정과 구박’ 16.9% 순으로 나타났다.

이와 함께 기혼남녀 응답자의 30.9%가 명절 후 부부갈등 또는 고부갈등이 발생한다고 응답했다. 며느리의 명절에 가장 듣기 싫은 시어머니의 잔소리로는 “얘야 아범 좀 챙겨라, 야윈 것 같다” “넌 살쪘구나!” “내 아들 고생한다” “집에서 놀지 말고 취직해라” 등을 말해 주로 남편(아들)만 챙기는 시어머니에 대한 섭섭함을 드러냈다.

‘우리가족 명절모습 예전과 비교해서 무엇이 가장 많이 달라졌는가?’라는 질문에는 전체응답자의 절반이 “명절에 모이는 식구 수도 줄고, 친인척의 방문도 많지 않은 점”이라고 대답해 대가족에서 핵가족으로 시대의 흐름이 바뀌면서 나타나는 명절 풍속의 변화를 상징적으로 보여줬다.

수원=강희청 기자 kanghc@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