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유명 패스트푸드점의 위생 관리 상태가 엉망인 것으로 나타났다. 롯데리아의 식품위생법 위반 건수가 가장 많았다.
23일 새정치민주연합 인재근 의원이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제출받은 ‘최근 5년간 주요 패스트푸드점 식품위생법 위반 현황’자료에 따르면 2011년부터 올해 6월까지 롯데리아, 맥도날드 등 전국의 주요 패스트푸드점에서 식품위생법을 위반한 건수는 300건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브랜드별로는 ‘롯데리아’가 127건으로 42.3%를 차지했다. 이어 ‘맥도날드’ 71건(23.7%) ‘맘스터치’ 46건(15.3%) ‘파파이스’ 27건(9.0%) ‘버거킹’ 16건(5.3%) ‘KFC’ 13건(4.3%) 순이었다.
300건의 위반내역을 보면 ‘이물질 혼입’이 99건(33.0%)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조리시설 위생불량’ 30건(10.0%), ‘위생교육 미이수’ 25건(8.3%), ‘시설물 멸실’ 23건(7.7%), ‘조리기구 위생불량’ 16건(5.3%), ‘유통기한 위반’ 15건(5.0%) 등 순이었다. 가장 많이 적발된 롯데리아의 위반 내역(127건)에서도 ‘이물 혼입(55건)’이 가장 많았다.
‘이물 혼입’사례를 이물질별로 살펴보면 벌레 15건, 너트·볼트 나사 등 금속류 11건, 비닐’과 머리카락 9건, 곰팡이, 플라스틱, 뼈조각이 각각 4건 순으로 나타났다.
인 의원은 “롯데리아, 맥도날드 같은 패스트푸드점은 성인은 물론 어린이와 청소년들도 즐겨 찾는 곳인 만큼 더욱 철저한 위생관리가 이뤄져야 한다. 그런데 오히려 매년 수십 건의 식품위생법 위반 사례가 적발되고 있다는 것은 정말 심각한 문제”라고 지적했다.
또 “해당 기업들은 점포별 위생교육 강화, 제조공정 점검 등 자체 점검에 착수하고 식품당국은 관리감독에 더욱 힘써야 한다”고 강조했다.
민태원 기자 twmin@kmib.co.kr
패스트푸드점 위생 엉망…5년간 위반 롯데리아 1위
입력 2015-09-23 14: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