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지역 영구임대주택 입주하려면 평균 58개월 기다려야

입력 2015-09-23 14:15
제주지역 영구임대주택에 입주하려면 평균 58개월을 기다려야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따라 사회적 약자의 주거공간 확보를 위한 정책적 지원이 절실하다는 지적이다.

23일 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국회에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지난 6월 기준으로 전국의 영구임대주택은 14만2026가구로 대기자는 3만6053명, 입주 대기 기간은 평균 19개월로 조사됐다.

제주지역의 경우 영구임대주택은 제주시 아라단지와 서귀포 동홍3단지 2곳에 1096가구로 873명이 평균 58개월 대기 중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러한 대기 기간은 전국에서 인천(60개월)에 이어 두 번째다.

제주지역 대기 기간은 2013년 45개월, 지난해 51개월에 이어 해마다 증가 추세를 보이고 있다. 이처럼 입주 대기 기간이 긴 이유에 대해 제주도는 영구임대주택 공급이 확대되지 않는 가운데 수요가 꾸준히 발생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도는 이에 따라 LH공사가 영구임대주택 건설을 늘리는 한편 입주 자격요건 강화, 정확한 수요 예측, 저소득층 입주 기회 확대 등이 필요하다고 제시했다.

도 관계자는 “제주지역 여건과 대기자 수, 대기 기간 등을 고려한 균형 있고 계획적인 영구임대주택 공급 방안 마련이 시급하다”고 밝혔다.

제주=주미령 기자 lalijoo@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