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전사 특임대 "권총이 없어서" K-1 소총 들고 대테러戰

입력 2015-09-23 15:44
특전사 예하 특수임무대 요원들이 대테러작전에 필수적인 권총이나 기관단총 없이 임무수행중인 것으로 나타났다. 국회 국방위원회 새누리당 정미경 의원은 22일 충남 계룡대 육군본부에 대한 국정감사 자료에서 특수전 사령부 예하 각 공수특전단 특임대 소속 요원들의 권총 및 기관단총 보유울이 53.6%에 불과하다고 지적했다.

정 의원에 따르면 이 때문에 특임대 요원들은 권총이나 기관단총을 2명당 1정꼴로 돌아가면서 사용하고 있고 나머지는 K-1 소총을 사용하고 있다. 대테러작전이 주로 실내에서 이뤄지는 점을 감안하며 K-1 소총은 화력이 강해 적절하지 않고 관통력이 강해 벽에 맞은 유탄이 어디로 튈지 몰라 인질에게도 위협이 될 수 있다. 또 특임대 인원과 규모, 임무가 비슷한 경찰특공대는 전원 권총 1정과 기관단총 1정씩 보유하고 있다.

정 의원은 “일촉즉발의 상황이 벌어지는 대테러임무에서 권총은 인질과 작전요원의 생명을 보호하는데 가장 필수적인 역할을 한다”며 “조속히 권총과 기관단총을 지급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최현수 군사전문기자 hschoi@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