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디서 요즘 애들에게 훈계질이야” 윤소라 소신 트윗에 ‘감동’

입력 2015-09-23 13:52
온라인 커뮤니티 캡처

성우 윤소라씨가 ‘엄마 마음’으로 쓴 트윗이 네티즌들의 뜨거운 반응을 얻고 있다. 23일 각종 온라인 커뮤니티에서 회자되고 있는 윤소라씨의 글은 하루 만에 8000번 넘게 리트윗 됐다.

윤소라씨는 지난 22일 자신의 트위터에 “솔직히 우리 땐 대학만 나오면 대충 취직이 가능했고 재학 시절에도 방학 때만 알바 뛰면 한 학기 등록금이 나왔어. 빈손으로 결혼해도 맞벌이 몇 년이면 집을 살 수 있었고. 어디서 요즘 애들 운운하며 훈계질이야… 난 정말 기성세대로서 미안해 죽겠는데”라고 적었다. ‘요즘 애들’에게 자신의 생각을 강요하는 일부 기성세대를 향해 일침을 날린 것이다.

윤소라씨는 또 “우리 땐 열심이었고 우리 땐 고생했고, 그런 말 좀 하지마. 우리 땐 고생 끝에 낙이라고 있었지. 요즘 애들은 고생해도 나아지는 게 없는 세상에서 산다고. 시급 5천 얼마에 뭘 얼마나 열심히? 열심히 하면 하루가 48시간이 된다니?”라고 덧붙였다. 엄마 같이 친근한 말투에는 젊은이들에 대한 안타까움이 그대로 묻어났다.

해당 글은 23일 오전 기준 8600건 넘게 리트윗 됐다. 트윗 글을 캡쳐한 이미지도 여러 커뮤니티로 확산됐다. 네티즌들은 고개를 끄덕이는 동시에 “위로받았다”고 입을 모았다. “한번이라도 엄마아빠한테 듣고 싶었던 말을 여기서 듣네” “아 진짜 눈물 터짐” “툭툭 내뱉은 말투인데 눈물나게 위로받는다” “울컥했다. 열심히 하고 싶어졌어” 등의 댓글이 줄을 이었다.

MBC 8기 출신인 윤소라는 30년 이상의 경력을 가진 베테랑 성우다. 최근 영화 ‘인사이드 아웃’의 주인공 엄마 역으로 출연했다.

박상은 기자 pse0212@kmib.co.kr박상은 기자 pse0212@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