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녀 의사 에바 카네이로(36·지브롤터)가 잉글랜드 프로축구 첼시를 떠난다. 첼시의 올 시즌 개막전부터 벌어진 코칭스태프와 메디컬스태프의 내홍은 주제 무리뉴(52·포르투갈) 감독의 승리로 끝났다.
영국 공영방송 BBC는 23일 “카네이로가 무리뉴 감독과 마찰을 벌인 지 6주 만에 첼시에서 떠나기로 결정했다”고 보도했다. 카네이로는 지금까지 입장을 밝히지 않았다. 카네이로가 그동안 무리뉴 감독과 마찰을 빚으면서 팬들과 소통했던 페이스북에는 지난 15일 노을을 촬영한 사진을 마지막으로 어떤 글도 올라오지 않았다.
카네이로는 지난달 9일 영국 런던 스탬포드 브리지에서 스완지시티와 2대 2로 비긴 2015-2016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1라운드에서 무리뉴 감독과 첨예하게 대립했다. 2대 2로 맞선 후반 추가시간 4분 미드필더 에당 아자르가 상대의 반칙으로 쓰러지자 카네이로는 재빨리 그라운드로 뛰어 들어갔다. 아자르의 몸 상태를 살피기 위한 정상적인 의료 행위였다.
하지만 경기가 그대로 끝나면서 무리뉴 감독은 카네이로에게 독설을 날리며 화풀이했다. 이 과정에서 무리뉴 감독이 카네이로에게 성차별적으로 발언했다는 주장도 나왔다. 구단은 무리뉴 감독의 손을 들었다. 구단은 카네이로에게 연습장으로 근무지를 제한했다. 사실상 팀 닥터를 교체 조치로 볼 수 있다.
첼시 서포터스인 블루스는 무리뉴 감독과 카네이로의 편으로 갈려 설전을 벌이고 있다. SNS에서는 “무리뉴 감독은 카네이로를 개막전에서 이기지 못한 화풀이 대상으로 삼았을 뿐이다. 떠나야 할 사람은 카네이로가 아니라 무리뉴 감독이다”라는 의견과 “감독이 승리를 위해 메디컬스태프의 협조를 구했을 뿐인데 카네이로는 마찰을 빚고 떠났다”는 반론이 맞섰다.
카네이로는 첼시의 복귀 요청을 거부하고 법적 절차를 밟을 계획으로 알려졌다. 잉글랜드축구협회(FA)는 무리뉴 감독이 카네이로에게 성차별적 발언을 했는지를 조사 중이다.
김철오 기자 kcopd@kmib.co.kr
첼시 미녀 팀닥터 결국 떠나기로… “무리뉴는 정당해” vs “무리뉴가 나가라”
입력 2015-09-23 13:5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