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12일 발생한 중국 톈진(天津)항 폭발 사고로 41일간 사경을 헤매던 젊은 소방관이 기적적으로 의식을 되찾았다.
23일 중국 관영 신화통신 등에 따르면, 당시 사고 현장에 출동했다가 치명상을 입고 혼수상태에서 치료를 받아온 톈진항 소방관 장차오팡(張超方·19)이 전날 의식을 회복했다.
장차오팡은 이번 사고로 온몸에 심각한 화상을 입었고 장기 곳곳도 크게 손상됐다.
의료당국은 병원으로 후송됐을 당시 그의 생명은 경각에 달린 상황이었지만 네 차례 수술을 받고서야 겨우 위험한 상황을 벗어나 회복기에 접어들었다고 밝혔다.
의식이 전혀 없는 상태여서 유전자 감식을 통해서야 신분을 확인할 수 있었다고 덧붙였다.
톈진항 폭발사고로 인한 전체 사망·실종자는 173명으로 그중 100명 이상이 소방관인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김의구 기자 egkim@kmib.co.kr
톈진항의 ‘기적’ - 폭발현장서 구조된 19세 소방관 41일만에 깨어나
입력 2015-09-23 12:0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