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비자시민모임 "농산물 로컬푸드 직매장이 대형마트보다 더 싸"

입력 2015-09-23 10:53
로컬푸드 직매장이 인근 대형마트와 중소형마트보다 가격이 더 싼 것으로 나타났다.

소비자시민모임이 전국 로컬푸드 직매장 10곳과 인근 대형마트 및 중소형마트 30곳의 국내산 농산물 16개 품목의 가격을 조사한 결과, 13개 품목의 평균판매가격은 로컬푸드 직매장이 더 싼 것으로 나타났다고 23일 밝혔다.

개별 품목별로는 직매장에서 파는 풋고추, 오이 판매가격이 대형마트 등보다 각각 33.6%, 30.6% 더 낮았다. 상추(29.6%), 무(26.9%), 당근(24.2%), 호박(22.0%), 토마토(21.0%), 파프리카(20.8%)도 20% 이상 저렴했다. 반면 배추(38.7%), 양배추(12.3%), 깐마늘(6.4%)은 로컬푸드 직매장이 더 비싼 것으로 조사됐다.

로컬푸드 구매자들은 로컬푸드의 신선도, 안전성에 대한 만족도는 높으나 로컬푸드 상품의 다양성에 대한 만족도는 상대적으로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로컬푸드 구매 경험이 있는 주부 소비자 537명을 대상으로 한 조사 결과 5점 만점을 기준으로 신선도(4.10점), 안전성(3.88점), 맛(3.78점), 편의성(3.38점), 가격(3.36점), 다양성(3.22점)으로 조사됐다. 비구매자 500명을 대상으로 한 조사에서는 59.2%가 로컬푸드 가격이 유통업체 판매 농산물보다 비싸다고 생각하고 있었다.

김현길 기자 hg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