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 남해안 적조 끝… 예년보다 피해 급감

입력 2015-09-23 10:26
올해 경남 남해안 일대에 내려진 적조특보가 해제되면서 적조가 소멸했다. 예년보다 적조 발생일수와 피해 규모가 많이 줄어든 것으로 집계됐다.

국립수산과학원은 22일 오후 6시를 기해 경남 남해∼경북 울진 연안에 내려진 적조특보를 해제했다고 23일 밝혔다.

수산과학원 예찰 결과 이 지역에서는 최근 1주일 동안 적조생물이 출현하지 않았다.

이 해역의 수온은 22∼23도로 점차 하강 추세를 보이고 있고 일조시간도 줄고 있어 적조주의보를 해제했다고 수산과학원은 밝혔다.

올해 적조는 8월 2일 출현주의보가 발령된 이후 같은 달 5일 적조주의보, 13일에 적조경보가 각각 내려지고 나서 확산추세를 보였다. 그러다가 이달 들어 지난 20일에는 적조경보가 주의보로 대체되고 나서 이틀 만에 주의보마저 해제됐다.

이에 따라 경남 남해안 적조는 52일간 지속한 것으로 파악됐다.

이 기간 적조 피해는 56곳의 양식어가에서 144만3000마리의 물고기가 폐사한 것으로 집계됐다. 금액으로는 22억7300만원 수준이다.

예년과 비교하면 적조발생 일수와 피해규모가 모두 급감했다.

지난해는 86일간 적조가 지속해 65곳 어가에서 477만3000마리가 폐사해 63억2300만원의 피해를 냈다.

경남도는 올해 적조 피해를 줄이려고 연인원 2만1416명과 선박 9248척, 중장비 896대를 각각 동원해 황토 3만2339t을 살포했다.

거제 3곳과 남해 7곳의 양식장에서 어류 125만9000마리를 긴급 방류했고 92만 마리의 어류를 가두리 안전해역으로 대피시켰다.

도 관계자는 “올해는 적조주의보 발령 때부터 황토 살포 등 적극적인 방제에 나서 적조 피해가 급감한 것으로 분석됐다”며 “예년의 경우 적조특보를 해제하고 나서 적조생물이 다시 출현하는 예도 있었지만, 현재 수온이 빨리 떨어지고 있고 강우량도 많아 더는 적조생물 출현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통영=이영재 기자 yj3119@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