각 대학의 가을 축제가 한창인 가운데 한양대 에리카캠퍼스 한 주점 메뉴에 ‘오원춘 세트’가 등장해 이를 본 사람들을 경악케 했습니다. 곱창볶음과 무뼈닭발이 함께 나오는 메뉴 이름을 ‘오원춘 세트’라고 해서 판매를 한 것이죠.
오원춘이란 이름이 어딘가 낯익지 않으세요? 그렇습니다. 지난 2012년 4월 발생했던 엽기적인 살인사건 범인입니다. 수원에서 퇴근하는 여성을 납치 살해하고 시신을 토막 내 유기했던 사건이죠.
버젓이 주점 안팎에 ‘오원춘 메뉴’를 걸어놓고 호객행위를 하는 주점을 보고 많은 이들이 혀를 차고 있습니다.
또 다른 대학에서는 선정적인 문구가 문제가 되기도 했습니다. ‘넣어줘, 빨아줄게’라거나 ‘술도 먹고 너도 먹고, 일석이조’ 따위의 문구를 주점 바깥에 대문짝만하게 써놓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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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금이 아니라 많이 심하네요. 자극적인 문구로 호객을 하는 것도 정도가 있지 사회적 파장과 주변의 시선을 전혀 생각하지 않은 태도가 우려스럽기까지 합니다.
‘오원춘 세트’ 주점 허가를 내준 한양대 에리카캠퍼스 동아리연합회측은 문제 주점에 대해 사과하고 “즉시 철수 조치했다”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오원춘 세트’ 여파는 쉽게 사그라들지 않을 것으로 보입니다.
정승훈 기자 shjung@kmib.co.kr
장기적출 토막살해범 오원춘이 왜 대학주점 메뉴에?...해도해도 너무하네
입력 2015-09-23 08:54 수정 2015-09-23 08:5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