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남부경찰서는 23일 주차된 승용차 위에 놓인 가방을 훔친 혐의(절도)로 정모(61·용접공)씨를 붙잡아 조사 중이다.
경찰에 따르면 정씨는 지난 17일 오전 10시15분쯤 자신의 화물트럭을 몰고 식당으로 가던 중 반대편 도로에 주차된 다른 정모(38·영업사원)씨의 승용차 위에 가방이 놓여 있는 것을 우연히 발견했다. 정씨는 직후 화물트럭을 유턴해 현금 26만원과 다른 정씨의 신분증, 신용카드 등이 든 가방을 훔친 이른바 ‘들치기’를 한 혐의다.
경찰은 정씨가 수사에 혼선을 주기 위해 건설근로자들이 상체에 착용하는 소위 ‘엑스반도’를 입어 당초 범행현장 주변의 공사장에서 탐문수사를 벌였다고 설명했다.
경찰은 공사장 탐문수사에 진척이 없자 범행장소와 도주경로의 CCTV영상에서 인상착의를 확보하고 화물트럭 차적조회를 통해 정씨를 검거했다. 경찰은 정씨로부터 범행을 자백 받고 여죄를 캐고 있다.
광주=장선욱 기자 swjang@kmib.co.kr
광주남부경찰, 이른바 들치기 절도범 붙잡아 조사 중
입력 2015-09-23 08:4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