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런데 최근 커뮤니티를 중심으로 퍼진 대학 축제 주점 사진이 네티즌 눈살을 찌푸리게 합니다. 과에서 마련하는 행사에 많은 사람을 유치하기 위한 탓인지요. 수위를 한참 넘는 ‘19금’ 문구 때문입니다.
‘넣어줘, 빨아줄게’
‘술도 먹고 너도 먹고, 일석이조’
19금을 넘어 29금쯤 될법한 문구는 수도권 소재의 한 대학의 주점에 내걸린 문구라고 합니다. 한 네티즌은 사진은 올리며 “커뮤니티사이트에서도 논란이 되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이 사진은 각종 커뮤니티 게시판으로 퍼지면서 “정도가 심했다”는 비판을 받고 있습니다.
‘넣어줘, 빨아줄게? 노답!’
‘주점에 들어가 똑같은 멘트쳐서 뺨 안 맞으면, 인정! 근데 이건 아니잖아!’
‘게다가 넣어줘, 빨아줄게는 여자가 쓰고 있네? 헐!’
‘대학 축제 최초 빨래방인가? 진짜 세탁서비스라도 니들 19금 노렸지?’
‘요즘 대학 축제가 점점 이상해지네!’
또 다른 대학의 한 학과에서 제작한 것으로 추정되는 주점 포스터도 덩달아 주목을 받고 있습니다.
‘섹파’ ‘수줍게 벌린’ ‘앞치기 뒷치기’ ‘꼬지 빨러’ 등 19금이 연상되는 문구를 붉은색 글씨로 나열했습니다. 주점 메뉴를 어떻게 하든 음흉스러운 문구와 엮으려했습니다. 그러면서 ‘똑똑히 들어! 음란함은 니들 마음속에 있는거야’라는 유명 웹툰 문구도 적었네요.
아주 일부지만 몇몇 네티즌들은 “성인인데 19금 문구가 뭐 어떠냐” “대단한 선비들 나셨다”고 반응합니다.
대학 주점에 이런 19금 문구를 지적하는 게 지나친 선비질(상대를 훈계하려는 태도를 비판하는 인터넷 용어)일까요. 글쎄요.
신은정 기자 sej@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