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가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의 생일을 맞아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트위터를 통해 생일 축하 메시지를 건넸다.
모디 총리는 21일(인도시간) 자신의 트위터에 “내 친구 아베 신조”라고 쓴 뒤 “행복한 생일이 되길 바랍니다. 그의 건강과 장수를 기원합니다. 그와의 관계를 소중하게 생각합니다”는 글을 남겼다. 아베 총리 역시 “내 친구 나렌드라 모디”라고 화답한 뒤 “나 역시 우리 관계를 소중하게 생각하며 빨리 만나기를 바라고 있습니다”라고 트위터에 답글을 남겼다.
교도통신 등 일본 언론에 의하면, 아베 총리는 트위터 계정 입력 오류로 모디 총리가 아닌 미국의 사업가에게 답신하는 실수를 한차례 했다고 교도통신이 전했다.
모디 총리와 아베 총리는 이달 말 유엔 총회 참석차 미국을 방문해 독일, 브라질 정상과 함께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개혁을 위한 4개국 정상회담을 할 예정이다.
모디 총리는 지난해 아베 총리의 생일에도 축하글을 트위터에 올렸다. 특히 작년 5월 취임 후 주변국인 부탄과 네팔을 제외하고는 일본을 가장 먼저 방문해 양국 협력을 중요하게 생각한다는 뜻을 보인 바 있다. 작년 8월말 모디 총리의 방문때 도쿄를 벗어나 교토시까지 가서 그를 영접한 아베 총리는 5년간 공적개발원조(ODA)를 포함해 3조5000억 엔(약 34조원) 규모의 민·관 투자 및 융자를 인도에 하겠다고 밝히기도 했다.
1500만명의 트위터 팔로워를 둬 세계 정치인 가운데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 다음으로 많은 팔로워를 둔 모디 총리는 트위터 등 소셜미디어를 정책 홍보 수단뿐 아니라 외국 국민과 지도자와 소통하는 도구로도 적극적으로 사용하고 있다.
지난 7월 1일에는 리커창(李克强) 중국 총리의 생일에도 중국 최대 SNS인 웨이보 계정에 “리커창 총리, 생일 축하합니다. 장수를 축원합니다. 나는 지난 5월 회견을 따뜻하게 기억합니다”는 글을 중국어로 남겼다. 5월 중국 방문 때에는 베이징의 유적인 톈탄에서 리 총리와 함께 어깨를 맞대고 웃는 셀카를 트위터와 웨이보에 올려 “세상에서 가장 막강한 셀카”라는 평을 듣기도 했다.
모디 총리는 5월 한국 방문에 앞서서도 “아름다운 ‘고요한 아침의 나라’ 한국을 방문하게 되어 진심으로 기쁘게 생각합니다”라는 인사말을 한국어와 영어로 올리는 등 외국 방문에 앞서 트위터로 방문국에 인사하고 소감을 밝히는 것을 거의 정례화했다.
정건희 기자 moderato@kmib.co.kr
모디 인도 총리 "내 친구 아베"…2년째 생일축하 트윗
입력 2015-09-23 02: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