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랙이글 美 에어쇼 보내라…훈련기 수출 도움” 손인춘 의원

입력 2015-09-22 21:12

미국이 추진하는 1000여대 규모의 차기훈련기(T-X) 사업의 수주를 위해 우리 공군의 블랙이글(특수비행팀)이 미국 에어쇼에 적극 참여해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국회 국방위 소속 새누리당 손인춘 의원은 22일 공군본부에 대한 국정감사 질의자료를 통해 “미국이 대규모 T-X 사업을 앞둔 지금이 블랙이글이 활약해 줄 최적의 시기”라며 “블랙이글의 미국 에어쇼 예산을 우선 확보해 달라”고 요구했다.

블랙이글이 미국 에어쇼에 참가하려면 항공기 분해와 수송, 유류비, 활동비 등을 포함해 150억원 가량이 소요될 것으로 예상된다. 미국은 1차 350여대, 2차 650여대 등 1천여 대를 국외에서 구매할 계획이다. 우리나라도 T-50 고등훈련기를 수출하기 위한 수주전에 본격 뛰어들 준비를 하고 있다.

미 공군은 자국이 주력기로 삼으려는 F-22와 F-35의 조종사 양성을 위한 고등훈련기로서 초음속 비행을 할 수 있어야 한다는 조건을 제시했는데 미국의 록히드마틴이 설계와 제작에 참여한 T-50이 유리한 위치에 있다는 평가도 나온다.

손 의원은 “미국 T-X로 우리 T-50이 채택되면 최소 300대, 많으면 1000대까지 수출이 기대된다”며 “미 공군 썬더버드팀이 F-16을 홍보하며 23개국에 2500여대를 수출한 것처럼 우리도 우수한 역량을 갖춘 블랙이글을 통해 T-50 수출에 힘을 실어 줄 수 있다”고 강조했다.

손 의원은 “실질적으로 수출 가능성이 있는 국가를 대상으로 블랙이글의 순회 에어쇼를 추진해 국산 항공기의 우수성을 홍보하고 T-50의 수출을 증대시키는 데 힘을 실어달라”고 주장했다.



최현수 군사전문기자 hschoi@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