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님들이 택시에 두고 내린 휴대전화를 택시기사로부터 사들여 팔아넘긴 일당이 경찰에 붙잡혔다.
서울 도봉경찰서는 택시기사로부터 휴대전화 700여대를 헐값에 사들여 팔아넘긴 혐의(장물취득죄 등)로 김모(21)씨를 구속하고 상근 예비역 안모(23)씨 등 2명을 군헌병대로 인계했다고 22일 밝혔다. 최모(57)씨 등 택시기사 3명은 점유이탈물 횡령 혐의로 불구속 입건됐다.
동네 선후배 사이인 김씨 등은 지난해 12월부터 지난 9일까지 서울 강북 지역에서 택시기사들로부터 약 4억원 상당의 휴대전화 700여대를 사들인 혐의를 받고 있다. 이들은 장물 휴대전화를 한 대당 5만~20만원씩 더 받고 중간 수집책에게 되팔아 4000만원 상당의 이득을 챙겼다.
경찰 조사 결과 이들은 심야시간에 지나가는 택시를 상대로 휴대폰 액정을 켜고 흔드는 수법을 이용해 거래를 해 온 것으로 드러났다. 이들은 택시기사에게 휴대전화 한 대당 1만~40만원 정도를 받고 사들였다. 경찰은 이들이 택시 안에서 거래를 해 단속을 피했다고 전했다.
경찰은 관계자는 “장물 휴대전화를 넘겨받은 중간 수집책과 휴대전화를 해외로 팔아넘긴 수출업자가 더 있을 것으로 보고 수사를 확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심희정 기자 simcity@kmib.co.kr
택시에서 잃어버린 휴대전화 사고 판 일당 검거
입력 2015-09-22 18:0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