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군이 새로 개발한 스텔스형 고속함정(VSV)을 약 10여척 보유 중인 것으로 파악됐다.
해군 고위 관계자는 22일 계룡대 해군본부에서 열린 국회 국방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새누리당 유승민 의원이 북한 VSV 규모를 묻자 "북한의 스텔스형 고속함정은 10여척 정도"라고 답했다.
이 관계자는 "북한 스텔스형 고속함정은 방사포와 어뢰 발사관을 탑재하고 있으며 스텔스 기능도 갖추고 있다"고 설명했다.
북한군의 VSV는 특수부대원을 태우고 해안으로 기습 침투할 수 있는 신형 고속함정으로, 작년에 동해안에서 시험 운항을 하는 것이 포착됐다.
북한군은 3종류의 VSV를 건조해 동·서해 함대에 배치한 것으로 알려졌다.
VSV는 우리 군의 레이더망을 피할 수 있도록 선수를 뾰족하게 만들고 선체에는 스텔스 도료를 칠해 군사적 위협 수준이 높다.
북한군은 지난달 말 지뢰도발과 포격도발로 남북간 군사적 긴장이 최고조에 이르렀을 때도 서해 북방한계선(NLL) 인근 해역에 VSV를 배치한 것으로 파악됐다.
한편 이번 국감에서 정호섭 해군참모총장은 사견을 전제로 북한군의 위협을 억제하기 위해 한일 양국의 군사적 협력이 필요하다는 취지의 발언을 했다.
정 총장은 새정치민주연합 김광진 의원이 '미군이 한미 연합훈련인 키리졸브 연습에 자위대와 같이 하겠다면 어떻게 하겠는가'라고 묻자 "개인적인 답변"이라며 "대북 전쟁 억제, 도발 억제 차원에서는 협력의 필요성도 있다"고 답했다.
김영석 기자 yskim@kmib.co.kr
해군 “北, 신형 스텔스 고속함정 10여척 보유” 방사포 어뢰 발사관 탑재
입력 2015-09-22 17:4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