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5년여간 해군의 레이더 고장이 200여 차례 발생하는 등 잦은 레이더 고장으로 작전 공백이 우려된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국회 국방위원회 소속 새누리당 송영근 의원이 22일 해군에서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지난 2010년부터 올해 6월까지 총 238차례의 레이더 고장이 발생했다.
종류별로는 지상레이더가 106건, 잠수함레이더 21건, 함정레이더 111건이었다.
지상레이더는 전체 고장건수의 70% 이상이 1988년도에 전력화 돼 내구연한 20년을 초과한 'GPS-100 레이더'에서 발생했다.
해군 전탐감시대는 대부분 도서에 위치해 정비요원의 이동이 제한돼 있어 고장난 지상레이더를 복구하는 데 평균 2.5일이 소요되는 것으로 파악됐다.
잠수함레이더도 전체 고장의 21건 중 16건이 1993년부터 2001년까지 전력화된 SS-Ⅰ(209급 잠수함)에서 발생했으며, 함정레이더도 20년 이상 노후화된 고속정에서 전체 고장의 76%가 발생했다.
레이더 고장은 장비 특성상 고출력 신호를 생성하는 송수신단에서 발생하는 경우가 많으며 특히 송신 불가가 전체의 60%를 차지해 유사 시 작전에 심각할 지장을 줄 우려가 있다고 송 의원은 지적했다.
송 의원은 "레이더 고장 대부분이 노후화로 발생하고 있으므로 이를 해결하기 위한 지원이 시급하다"고 말했다.
김영석 기자 yskim@kmib.co.kr
“해군 레이더는 왜 존재하나?” 최근 5년여간 레이더 238회 고장
입력 2015-09-22 17: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