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당국, 중국계 미국인 간첩혐의 체포

입력 2015-09-22 17:17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의 미국 국빈 방문이 임박한 가운데 중국 당국이 중국계 미국인을 간첩 혐의로 체포해 양국 정상회담을 앞두고 긴장이 한층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

21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NYT) 등 미국 언론에 따르면 휴스턴에 거주하는 중국계 미국인 여성인 판 판 길리스가 최근 중국 당국에 정식 체포됐다고 그의 남편 제프 길리스가 밝혔다.

판 길리스는 지난 3월 휴스턴의 다른 기업인 및 관리 등과 함께 중국 광시좡족(廣西壯族)자치구 난닝(南寧)을 방문했다가 중국 당국에 비공개로 억류됐다.

중국 당국은 그가 국가기밀을 훔친 혐의를 받고 있다고 그의 변호인에게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남편 제프는 자세한 혐의 내용은 접하지 못했으나 아내가 간첩 행위에 가담했다는 중국 공안의 주장은 말도 안 된다고 주장했다.

그는 지난 약 6개월 동안 아내의 석방을 위해 백악관과 국무부에 민원을 넣는 등 노력했으나 소용이 없었다며 시 주석의 이번 방미에서 버락 오바마 행정부가 중국 측을 압박해주기 바란다고 덧붙였다.

베이징=맹경환 특파원 khmaen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