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시교육청은 학생들을 수십 대씩 때린 대구 모 사립 고등학교 A교사에게 중징계에 해당하는 정직 처분을 하도록 학교 법인에 요구했다고 22일 밝혔다.
또 이 학교 교장·교감에게 체벌 문제가 불거졌는데도 상부에 늑장 보고하고 교원 지도·감독을 소홀히 한 책임을 물어 경고했다.
A교사 이외에도 학생을 체벌한 적이 있는 이 학교 교사 7명에게 경고 조치했으며, 체벌 금지 각서를 쓰게 하도록 학교장에게 요구했다.
대구시교육청은 지난 3일 수업 중이던 A교사가 과제를 해오지 않은 학생 15명을 복도로 불러내 고무 막대로 엉덩이, 허벅지 등을 학생마다 60∼80대씩 때린 사실이 알려지자 감사에 착수했다. 감사에서 A교사가 이전에도 체벌한 적이 있다는 것을 확인했고, 다른 교사들의 체벌 사실도 추가로 확인했다.
대구시교육청 관계자는 “체벌 사건 후 학생 180여명과 일부 학부모가 A교사 선처를 바라는 탄원서를 제출했다”며 “A교사가 평소 학생 지도에 열정을 쏟아온 점 등을 고려해 징계 수위를 결정했다”고 말했다.
대구=최일영 기자 mc102@kmib.co.kr
대구시교육청, 학생 수십 대 때린 교사 정직 요구
입력 2015-09-22 18: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