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정,노사정 합의문 왜곡하고 있다” 한노총 위원장, 깊은 우려 표명

입력 2015-09-22 16:52

김동만 한국노총 위원장은 22일(화) 오후 12시에 청와대에서 열린 노사정대표 오찬 간담회에서 정부와 여당이 노사정합의문을 왜곡하고 있는데 대해 깊은 유감과 우려를 표명했다.

김 위원장은 “노사정 합의 이후 새누리당을 중심으로 당정청이 연일 합의 내용을 왜곡하고 있는데, 한국노총은 이를 심각하게 받아들이고 있다”면서 “새누리당은 합의되지 않은 기간제노동자 사용기간 연장과 파견업종 확대 등을 당론으로 발의해 노동계를 어렵게 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20일 당정청 회의에서는 일반해고, 취업규칙 임의변경에 대한 행정지침을 연내 마련한다는 입장을 밝혔다”면서 “이는 물리적 시한을 정하지 않고 충분한 협의 절차와 정부가 일방시행하지 않겠다는 합의문을 왜곡한 것으로, 이번 합의가 노동자의 희생을 강요하는 쉬운 해고로 연결되서는 안된다”고 밝혔다.

김 위원장 또 남북노동자 통일축구에 대해서도 언급하고 정부 차원에서 대회성사를 위해 적극 지원해줄 것을 요청했다.

이에 대해 박 대통령은 “일방적으로 추진해서 노동계를 어렵게 해선 안된다”면서 일반해고와 취업규칙 변경과 관련해서는 “노사정 합의정신대로 충분한 시간을 갖고 노사와 협의를 거쳐서 어느 일방이 손해 보는 일이 없도록 해야 하며, 국민적 동의와 공감대를 형성해서 미래지향적이고 발전적인 대타협 모델을 만들어야 한다”고 말했다.

남북노동자 통일축구와 관련해서도 “적극 검토하겠다”고 말했다.

김영석 기자 ys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