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조요정 손연재 “마지막일 수 있는 내년 올림픽… 후회 없이 준비하겠다”

입력 2015-09-22 17:19
국민일보DB

“내년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은 저에게 두 번째 올림픽이자 마지막이 될 수도 있는 올림픽인 만큼 후회 없이 최선을 다해 준비하겠다”

‘체조요정’ 손연재(21)가 22일 서울 서초구 양재동 더케이 호텔에서 열린 리듬체조 ‘메이킨Q 리드믹 올스타즈 2015’ 갈라쇼 기자회견에 참석해 이같이 밝혔다. 손연재는 지난 국제체조연맹(FIG) 2015 리듬체조 세계선수권대회에서 개인종합 11위를 기록하며 메달을 따지 못했지만 리우올림픽 출전 티켓을 확보했다. 손연재는 “대회 4일 내내 좋은 모습 보여 드리다 마지막날 그렇게 돼 좀 아쉬웠다”면서 “리우올림픽은 또 다른 무대다. 4년에 1번 열리는 만큼 모든 선수에게 의미가 클 것”이라고 각오를 다졌다.

이날 기자회견에는 2015 카잔 리듬체조 월드컵에서 전 종목 금메달을 지한 마르가르타 마문, 러시아의 신성 알렉산드라 솔다토바(이상 러시아)도 참석했다. 이 둘은 내년 올림픽에서 손연재의 강력한 라이벌로 평가받고 있다.

손연재는 마문에 대해 “세계적 기량을 선보이고 있고 야나 쿠드랍체바(러시아)와 다툴 수준의 선수다. 여성스럽고 표현력이 많다”고 평가하는 동시에 솔바토바에 대해서도 “1998년생으로 어리고 떠오르는 유망주다. 다음 올림픽 등에서 좋은 기량을 선보일 것”이라고 높이 평가했다.

마문 역시 손연재에 대해 “표현력이 좋고 수준 높은 선수”라면서 “코치가 손연재는 모든 동작을 쉽게 한다고 말한다”고 평했다. 솔다토바 또한 “손연재는 훌륭한 리듬체조 선수이자 좋은 라이벌”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번 갈라쇼는 추석 연휴인 26일과 27일 양일간 잠실 실내체육관에서 열린다. 손연재는 마문, 솔다토바, 멜리티나 스타니우타(벨라루스) 등과 함께 한국무용과 리듬체조가 어우러진 아리랑 무대를 선보일 예정이다. 마문의 후프, 솔다토바의 곤봉 연기도 예정돼있다. 손연재는 “리드믹 올스타즈가 5회째를 맞이하고 있다. 리듬체조가 얼마나 아름다운지 보여드릴 기회가 돼 감사하다”며 “이번 공연은 한가위에 진행되는 만큼 한국적인 분위기를 많이 보여드리겠다”고 말했다.

황인호 기자 inhovator@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