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 청주대 황신모 총장이 결국 사임했다.
황 총장은 22일 오후 “저의 부덕과 능력의 부족으로 인해 대학의 갈등을 극복하지 못하고 총장직을 사임하게 된 것을 진심으로 송구스럽다”고 밝혔다.
황 총장은 “총장직을 수행하면서 대학 구성원들 간 이해관계 조정과 갈등을 극복하기 위해 최대한의 노력을 기울였다”며 “본연의 교수로 돌아가 교수직에 충실히 임하고 대학의 정상화와 발전을 위해 보탬이 되고자한다”고 말했다.
황 총장은 “대학 각 주체는 모든 이해관계를 버리고 대승적 차원에서 근본 원인을 냉철히 분석해야한다”며 “대학 주체가 자율적이고 창의적인 분위기를 조성해 행정·교육의 생산성을 제고할 수 있는 민주적 시스템이 구축돼야 한다”고 지적했다.
앞서 청주대 총학생회는 재학생 1만3000명을 대상으로 학교법인 청석학원의 김윤배 이사와 황 총장의 퇴진 여부를 묻기 위한 투표를 23일까지 진행하고 있다. 총학생회는 재학생 과반 이상이 투표에 참여하면 개표해 황 총장 등 경영진 퇴진 찬성이 과반을 넘기면 학교 정상화를 요구하는 대대적인 운동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청주=홍성헌 기자 adhong@kmib.co.kr청주=홍성헌 기자 adhong@kmib.co.kr
청주대 황신모 총장 결국 사임 “송구스럽다”
입력 2015-09-22 16:3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