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지역 기독교 교회와 대학들이 부도로 어려움을 겪는 포항선린병원 회생을 위한 기도와 서명운동을 본격화하고 나섰다.
포항중앙교회(담임목사 손병렬)와 기쁨의교회(담임목사 박진석), 늘사랑교회(담임목사 최득섭)는 최근 주일예배를 드린 후 전체 교인들을 상대로 선린병원 법정관리 개시를 촉구하는 서명운동을 전개했다.
기독교 이념으로 세워진 선린대학교(총장 주대준)과 포항대학교(총장 정창조)도 교직원과 학생들을 대상으로 선린병원 회생을 위한 서명운동을 이어가고 있다.
다음 주일에는 제일교회(담임목사 이상학), 장성교회(담임목사 박석진) 등 지역 400여개의 교회들도 서명운동에 동참키로 했다.
?선린병원을 살려달라는 기도소리도 뜨겁다.?
포항하늘소망교회(담임목사 최해진)는 매주 금요일 오후 8시 교회 예루살렘실에서 열리는 금요기도회에서 선린병원 회복을 위해 간절히 기도하고 있다.
교인들은 “63년 동안 지역과 함께 해 온 선린병원이 법정관리 개시를 통해 회복되게 해 달라. 이를 통해 하나님 영광 받게 해 달라”고 부르짖어 기도하고 있다.
이 같은 기도회는 포항성시화운동본부(대표본부장 김원주) 산하 각 홀리클럽과 교회로 확산되고 있다.
언론인홀리클럽(수석부회장 김재원)은 22일 선린병원 예배실에서 성경공부 및 기도회 모임을 갖고 선린병원 회복을 위해 간구했다.
행복한교회(담임목사 박승렬)도 매일 새벽기도회를 통해 선린병원 회복을 위해 기도하고 있다.
박승렬 목사는 “선린병원은 그간 치료비가 없는 환자들에게 무료로 치료를 해 주고 병원비를 저렴하게 받았다. 이런 병원은 국내에서 찾아보기 어려울 것이다”며 “특별히 지역 수많은 목회자들이 선린병원의 덕을 봤으며 고마워하고 있다. 모금운동이 벌어져도 너도나도 동참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포항선린병원(원목실장 김우현)은 22일 오전 7시50분 병원 또감사홀에서 아침예배를 드리고 부도난 병원회복을 위해 간절히 기도했다.
예배는 찬양, 설교, 기도 순으로 40분간 뜨거운 열기 속에 이어졌다.
참석자들은 “모든 직원들과 시민들이 병원이 회복되는 모습을 보며 하나님의 은혜를 체험하게 해 달라. 하나님이 주인 되는 병원이 되게 해 달라. 마지막 시대 맡겨진 시대적 사명을 감당하는 충성스런 병원이 되게 해 달라”고 간구했다.
김우현 목사는 설교를 통해 “신앙과 삶은 하나이며 신앙의 열매와 유익은 기쁨”이라고 강조했다.
김 목사는 “사망으로 우겨 쌈을 당해 기쁨이 없는 것 같이 느껴지지만 하나님이 선물로 우리에게 주신 구원의 기쁨이 있다”며 “항상 기뻐하고 범사에 감사하며 쉬지 말고 기도할 것”을 당부했다.
?포항 선린병원·선린재활요양병원 직원들은 지난 16일 법원에 법정관리 개시 촉구를 위한 탄원서를 대구지방법원에 제출했다.
또 한편 선린병원 주변 상인들은 “선린병원은 지난 수십 년간 인술과 의술로 시민들의 건강을 돌보며 이들과 애환을 함께 해 왔다”며 “선린병원의 회생을 진심으로 바라는 시민들이 병원회생을 위해 어떤 행태로든 도울 것”이라고 입을 모았다.
이강덕 포항시장은 지난 8일 인산의료재단 이사진과 간담회를 갖고 ‘선린병원이 60여 년간 지역 의료를 위해 큰 역할을 담당한 만큼 병원 회생에 최선을 다하기’로 의견을 모았다.
이 시장은 그런 후 “모든 걸 내려놓고 병원을 살려야 한다”면서 “법정 개시 절차를 앞두고 회생 절차가 이뤄져 선린병원이 과거의 명성을 되찾도록 이사진들이 노력한다면 포항시 역시 적극적으로 돕겠다”고 약속했다.
?이 같은 소식이 언론을 통해 전해지면서 박기환 전 포항시장을 비롯한 각계에서 선린병원을 살려야 한다는 한목소리를 내면서 선린병원을 회생시켜야한다는 여론이 급속도로 확산되고 있다.
포항=김재산 기자 jskimkb@kmib.co.kr
포항지역교계, 선린병원 회생 위한 기도와 서명운동 본격화
입력 2015-09-22 15:5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