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폰으로 게임을 가장 많이 하는 연령대는? 10대라고 생각한다면 오산이다. 정답은 30대다.
제일DnA센터는 지난달 14일부터 이달 13일 전국의 스마트폰 사용자 4442명을 대상으로 7만여개의 앱에 대한 사용 로그 약 2억건을 분석한 결과를 22일 발표했다. 제일DnA센터는 제일기획(대표 임대기)의 빅데이터 분석 전문조직이다.
스마트폰 사용자들의 앱 사용 시간(전화 문자 제외)은 하루 평균 2시간 23분으로 나타났다. 세대별로는 10대가 2시간 50분으로 가장 길었다. 연령대가 높아질수록 사용시간이 짧아지는 경향을 보였으나 가장 적게 사용하는 50대 이상도 1시간 28분을 사용했다. 우리나라 사람들이 식사와 간식을 하는 데 사용하는 시간이 하루 평균 1시간 56분(2014년 통계청 생활조사)인 점을 고려한다면 상당히 많은 시간을 할애하고 있는 셈이다. 사용자들은 하루 평균 83.7회 앱을 실행하고 한번 실행할 때마다 평균 1분43초 동안 사용했다.
앱 활용 용도 별로는 게임과 동영상, 음악, 웹툰 등 ‘디지털 놀이’가 52분으로 전체 사용시간의36.7%를 차지했다. 특히 게임하는 데 가장 많은 시간을 할애하는 것은 10대가 30대였다. 하루에 스마트폰 앱으로 게임하는 데 쓰는 시간이 10대는 27분(전체 이용 시간의 16.3%)인 데 비해 30대는 40분(28.8%)이나 됐다. 또 40대도 30분(25.6%), 20대도 32분(19.7%)으로 10대보다 많았다. ‘게임은 청소년들의 전유물’이라는 고정관념을 깨는 결과다. 10대는 게임보다는 동영상, 만화 등의 엔터테인먼트 앱(44분·26.1%)을 선호했다.
디지털 놀이 다음으로는 메신저, SNS 등 ‘인맥관리·소통’ 앱이 하루 평균 50분으로 사용시간의 35.6%를 차지했다. 포털/생활정보/뉴스 등 ‘정보검색’은 평균 27분(19.4%)으로 조사됐다. ‘쇼핑’ ‘교육 및 전자책’ 앱은 하루 평균 사용시간이 4분 가량으로 나타났다.
제일기획 DnA센터장 지현탁 마스터는 “스마트폰은 이제 생활플랫폼이기 때문에 설치·사용하는 앱을 통해 소비자의 행동과 관심사를 알 수 있다”며 “빅데이터를 활용한 앱 사용분석은 소비자의 라이프쉐어를 실시간으로 분석할 수 있어 마케팅 측면에서 활용도가 높다”고 설명했다.
김혜림 선임기자 mskim@kmib.co.kr
스마트폰으로 게임을 가장 많이 하는 연령대는 30대
입력 2015-09-22 15:4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