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를린올림픽 마라톤 금메달리스트 손기정, 여전히 일본인?” IOC, 아직도 일본명 사용

입력 2015-09-22 14:30

국제올림픽위원회(IOC)가 1936년 베를린올림픽 남자 마라톤 금메달리스트인 고(故) 손기정 선수의 이름을 여전히 일본명으로 적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IOC 홈페이지에 따르면 손기정 선수의 이름은 '기테이 손'(kiteiSon)이라는 일본명으로 쓰여있다고 한다.

박대출 새누리당 의원은 22일 국회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회의 대한체육회 등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대한체육회가 IOC에 2011년에 1차례, 올해 1차례 총 2차례 서신을 발송했는데 의지가 부족한 게 아니냐"며 "역대 대한체육회 회장이 이 문제 해결을 위해 IOC를 직접 찾은 적도 없다"고 지적했다.

박 의원은 "광복 70주년을 맞아 손기정 선수의 이름 표기를 한국식으로 바꾸고 한국 국적도 표기해 잘못된 역사를 세계에 주지시켜야한다"며 "대한체육회장이 의지를 갖고 IOC를 직접 찾아 요구사항을 전달해야한다"고 제안했다.

이날 국감에 김정행 대한체육회장은 심장 판막 수술을 받아 건강상 수감이 어렵다는 이유로 불출석했다.

대리출석한 양재완 대한체육회 사무총장은 "회장의 IOC 직접 방문 등 방안을 검토해서 국회에 보고하겠다"며 "앞으로 지속적으로 관심을 갖고 노력하겠다"고 답했다.

김영석 기자 ys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