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적장애를 앓던 부녀가 갓길을 걷다가 20대 딸이 교통사고를 당해 숨지고, 60대 아빠가 5분 뒤 같은 장소에서 또 교통사고를 당해 중상을 입었다.
22일 전북 임실경찰에 따르면 21일 오후 7시15분쯤 임실군 임실읍의 2차선 도로에서 이모(67)씨가 몰던 1t 트럭이 김모(28·여)씨를 들이받았다. 김씨는 인근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끝내 숨졌다.
이어 5분 뒤 사고 현장 반대 차선에서 김씨의 아버지(67)가 박모(42)씨가 몰던 1t 트럭에 치였다. 아버지 김씨는 머리 등을 크게 다쳐 인근 병원으로 이송돼 치료를 받고 있다.
경찰 조사 결과 아버지는 지적장애 3급, 딸은 지적장애 1급인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 관계자는 “운전자 이씨가 갓길을 걷고 있던 부녀를 미처 발견하지 못해 딸을 들이받은 것으로 보인다”며 “목격자 등의 말에 따라 아버지가 딸의 신발 등 유류품을 찾으려고 길을 건너다 또 차에 치인 것으로 추정된다”고 말했다.
임실=김용권 기자 ygkim@kmib.co.kr
갓길서 지적장애 부녀 5분 간격 트럭에 치여 딸 숨져
입력 2015-09-22 12:31 수정 2015-09-22 14: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