닭 전염병의 일종인 가금티푸스가 인천에서 13년 만에 발생했다.
22일 인천시 보건환경연구원과 강화군 축산사업소에 따르면 닭 1만6000여 마리를 키우는 강화군의 한 양계 농장에서 닭 2마리가 지난 16일 가금티푸스 확진 판정을 받아 폐사했다.
축산사업소 측은 농림축산식품부의 가금류 질병관리사업인 정기 모니터링 검사에서 이 농장의 가금티푸스 발병 사실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군은 확진 판정 직후 해당 농장에서 소독 등 방역 작업을 하고 작업장에 가축·사람·차량의 출입을 일시 금지하는 이동제한 조치를 내린 상태다.
가금티푸스는 닭이 ‘살모넬라 갈리나룸’ 균에 감염되는 2종 법정전염병으로 감염 시 설사 증상이 나타난다.
조류 인플루엔자(AI)처럼 바이러스성 질병이 아니어서 도살 처분이 필요하지는 않지만 감염되면 폐사율이 높다.
인천시 보건환경연구원에 따르면 지난해 전국에서 접수된 가금티푸스 발병 신고는 모두 27건이다.
시 농축산유통과 관계자는 “가금티푸스에 걸린 닭들이 백신 접종 과정에서 누락돼 발병했을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정확한 원인을 조사하고 있다”고 말했다.
인천=정창교 기자 jcgyo@kmib.co.kr
강화도 양계농장 닭 2마리 ‘가금티푸스’ 확진 판정
입력 2015-09-22 11: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