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를 넘은 인터넷 개인방송에 네티즌들이 눈살을 찌푸리고 있습니다. 장례식장까지 생중계가 된 건데요. “해도해도 이건 너무하지 않느냐”는 반응이 많습니다.
최근 다수의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외할머니 장례식장. 중딩직캠(중학생이 직접 찍는 방송)”이라는 아프리카TV 개인방송 캡처 화면이 올라왔습니다. 사진 속에는 장례식장 화환과 슬퍼하는 문상객들의 모습이 그대로 담겨있죠.
네티즌들은 “이건 좀 아닌 것 같다”며 고개를 저었습니다. “옛날에 아버지 장례식장을 생중계한 사람도 있었는데 도가 지나친 것 아니냐” “슬퍼해도 모자를 판에 어떻게 방송을 할 수 있지” “이런 방송하면 별풍선(아프리카TV에서 사용되는 인터넷 화폐) 버는 데 도움되십니까” 등의 반응을 보였습니다.
최근 아프리카TV 등 개인 인터넷 방송에서 구설이 자주 발생하고 있습니다. 한 유명 BJ는 장애인전용주차구역을 지나가며 “여기는 뭐 전부 장애인이냐. 자랑도 아니고 장애인 저 구석에 좀 해 놓지” 등 장애인을 비하하는 발언을 하며 물의를 일으켰죠. 초등학교 여학생이 개인방송을 하며 ‘초딩여캠’ 논란을 불러일으키기도 했습니다.
장애인인권침해예방센터에는 아프리카TV에 출연하는 일부 유명 BJ가 장애인 비하 발언을 한다는 신고가 이달 초에만 30건 이상 접수됐죠. 인권센터는 BJ 4명의 비하 발언을 확인했고, 방송통신심의위원회에 진정을 접수했습니다.
김동우 기자 love@kmib.co.kr
별풍 위해 장례식장 중계까지? 도 넘은 아프리카 BJ ‘멘붕’
입력 2015-09-23 00: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