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자위대의 현실’ 웃기고 슬픈 영상, 인터넷서 조롱 빗발… 페북지기 초이스

입력 2015-09-22 09:40 수정 2015-09-22 09:43

일본 자위대가 전 세계 네티즌들로부터 조롱을 받고 있습니다. 수많은 관중 앞에서 화력을 뽐내다 수차례 황당한 실수를 했기 때문인데요. 아베 정권의 집단자위권 법안 통과에 반발하는 일본 네티즌들은 이 영상을 각종 커뮤니티와 유튜브 등에 올리고 있습니다. 그러자 한국과 해외 네티즌들이 몰려가 혀를 차는 모습이네요. 22일 페북지기 초이스입니다.

20일 일본 거대 커뮤니티 등에 나도는 영상부터 보실까요? 영상은 지난달 일본 시즈오카현 고텐바시 외곽 히가시후지 군사연습장에서 열린 후지종합화력연습의 모습을 담은 것입니다.

영상에는 자위대의 황당한 실수가 담겨 있는데요. 오토바이를 탄 자위대원이 장애물을 뛰어넘으면서 넘어지는 장면은 차라리 귀엽습니다. 결정적인 실수는 전차의 캐터필러가 떨어지면서 궤도를 연달아 이탈했다는 점입니다.

주행 중 포탑을 고정한 채 차체를 돌리는 과정에서 캐터필러가 떨어지는 장면도 있습니다. 지난달 18일에는 74타입 전차에서 문제가 발생했는데, 지난달 23일에는 10타입 전차에서도 똑같은 문제가 발생했습니다. 일본 방송은 이어 지난달 22일에는 화력시범을 보던 일반인 관중 2명이 탱크에서 나간 파편에 맞아 부상당했다고 보도하기도 했습니다.

많은 관중 앞에서 화력시범을 보이며 위용을 자랑해야할 자위대가 오히려 수차례 황당한 실수를 보이며 망신을 산 것입니다.

최근 안보법제 강행 처리에 반발하는 일본의 네티즌들은 이 영상을 인터넷 곳곳에 올리며 비난을 퍼붓고 있습니다. 자위대는 일본의 평화를 지키는 임무에 적합하지 전쟁을 앞장서서 벌이기에는 터무니없이 역부족이라는 것입니다.

넷우익들의 거점 사이트인 2CH에서도 비판과 조롱이 쏟아질 지경입니다.

“이것보라고. 넷우익들아. 이게 자위대의 현실이다!”

“아베는 자위대의 현실이나 제대로 알고 있나?”

한국과 해외 네티즌들은 유튜브에 오른 비슷한 영상을 보며 혀를 차고 있습니다.

“사람들이 다 보는 시범현장인데, 미리 점검도 안 했나?”

“이게 일본이다!”

“트랙이 떨어질 수도 있다. 근데 트랙이 떨어지면 곧바로 전차를 멈춰야지. 왜 저렇게 다 벗겨질 정도로 운행하는 거지? 절대 이해불가!”

“중학생이 쇼하는 것 같다.”

군사물에 관심이 많은 일부 네티즌들은 M1 에이브람스 전차나 우리 군의 K9 기동 영상을 비교해 올리고 있습니다. 일본의 자위대 전차가 얼마나 허술한지 보여주겠다면서 말이죠.

어쨌든 안보법제 통과로 힘을 얻은 일본은 자위대의 해외 임무를 확대하겠다고 합니다. 과거 군국주의 파시즘에 사로잡혔던 일본이 또다시 전쟁을 벌일 수 있는 나라로 개조됐습니다. 자위대의 황당한 실수도 있지만 그들이 어떤 도발을 감행하는지 두 눈 똑바로 뜨고 지켜봐야겠습니다.

김상기 기자 kitting@kmib.co.kr

자위대의 현실. 사람들이 저리 많은데서 연달아 저렇게 큰 실수를 하다니. 아베의 안보법제에 반대하는 일본 네티즌들이 여기저기 퍼나르고 있습니다.

Posted by on 2015년 9월 21일 월요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