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수성경찰서는 22일 송유관에 구멍을 뚫어 기름을 훔치려한 혐의(절도 미수)로 조모(54)씨를 구속하고 달아난 이모(44)씨를 쫓고 있다. 다른 일당 이모(52)씨는 다른 사건으로 이미 구속돼 있는 상태다.
경찰에 따르면 이들은 2011년 2월 6일 오후 2시쯤 경북 경주시 한 포도밭 아래 송유관이 있는 것을 알고 약 50㎝ 정도의 땅을 판 후 송유관을 뚫어 도유호스(2m)를 연결, 송유관에 있던 기름을 훔치려한 혐의를 받고 있다.
하지만 당시 일당 중 한명이 담배를 피우려고 라이터를 켜는 순간 몸에 묻어 있던 기름에 불이 붙어 범행을 포기했다.
경찰조사 결과 이들은 송유관을 뚫어 기름을 훔치기로 한 뒤 처분 및 자금책, 운반책, 송유관을 뚫는 기술자 등으로 역할을 분담했던 것으로 드러났다.
대구=최일영 기자 mc102@kmib.co.kr
송유관 기름 절도 일당, 담배 피려다 몸에 불 옳겨 붙어 절도 실패
입력 2015-09-22 09: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