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27일(현지시간) 미국을 방문하는 프란치스코 교황을 위해 미국 정부가 최대의 경호 작전을 편다. 교황은 그동안 이슬람국가(IS) 등 극단주의 무장단체들을 여러 차례 비판해왔고, 이슬람교에서는 가톨릭 수장은 기독교 세력의 중심으로 간주해 적대시하곤 해왔다.
미국 국토안보부 등 정부 기관은 프란치스코 교황이 이슬람국가(IS)나 알카에다 등 테러 단체의 잠재적인 공격 목표가 될 수 있다고 보고 일찌감치 경호에 온 힘을 쏟아왔다.
프란치스코 교황은 워싱턴D.C.에서 백악관을 방문하고 의회에서 상·하원 합동연설을 한 뒤 도심 카퍼레이드도 한다. 뉴욕에서는 유엔총회에서 연설하고 매디슨 스퀘어 가든과 센트럴파크에서 미사 등을 집전한다.
필라델피아에서 열릴 야외 미사에는 150만명 이상이 모일 것으로 예상된다. 최근 워싱턴포스트가 소개한 내용을 보면, 국토안보부는 워싱턴D.C.와 뉴욕, 필라델피아 등 교황이 방문하는 도시에 '국가 특별안보행사'를 선포하고 이에 준하는 경호를 하도록 관계 기관에 지시했다.
‘국가 특별 안보행사'는 미국 대통령의 취임식, 대통령의 국정연설, 정당의 정치 행사, 나토(북대서양조약기구) 회의와 2001년 9·11 사태 직후 열린 2002년 솔트레이크시티 동계올림픽, 2002년 미국프로풋볼(NFL) 슈퍼볼에서만 발동됐다.
이런 가운데 교황을 맞이할 각 지방자치단체가 고속도로는 물론 시내 중심가 도로도 행사 때 폐쇄할 것으로 알려지면서 각종 제품 및 우편물의 배송 지연이 예상된다고 CNBC 방송이 21일 소개했다. 특히 25일 애플의 신제품인 아이폰 6s와 아이폰 6s 플러스의 출시를 학수고대해 온 동부지역 주민들이 도로 폐쇄 등으로 배송 지연을 경험할 수도 있다고 전했다.
손병호 기자 bhson@kmib.co.kr
미국 교황 테러 비상, 경계 강화
입력 2015-09-22 08:5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