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커 주지사 미국 대선경선 탈락, 그래도 여전히 경선주자 15명

입력 2015-09-22 09:07
스콧 워커 미국 위스콘신 주지사가 대선 경선 레이스에서 21일(현지시간) 탈락했다. 릭 페리 전 텍사스 주지사에 이어 2번째 탈락자다. 이로써 공화당 후보는 15명으로 줄었다.

부동산 재벌 도널드 트럼프를 비롯한 아웃사이더 정치인들의 돌풍에 따른 희생양이 됐다는 분석이 나온다.

미 언론에 따르면 워커 주지사는 이날 저녁 위스콘신 주 메디슨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경선 포기를 공식으로 선언한다.

그의 포기는 지난 16일 2차 TV토론 이후 실시된 여론조사에서 1% 수준의 지지율을 기록하는 등 시간이 갈수록 지지기반이 약화되자 나온 것이다.

지난달 초 TV토론회가 시작되기 전만 해도 워커 주지사는 젭 부시 전 플로리다 주지사와 함께 양강으로 꼽혔다. 47세의 그는 노조의 파워를 무력화하는 집요한 행보로 전국구 정치인으로 부상한 전형적인 보수 정치인이다.

하지만 2차례의 토론회를 거치며 돌풍을 일으킨 아웃사이더인 트럼프와 신경외과 의사출신의 벤 카슨, 휴렛패커드 최고경영자 출신 칼리 피오리나 등에게 차례로 밀리며 존재감을 잃었다.

손병호 기자 bhson@kmib.co.kr